안원장(91) 만성기관지염ㆍ폐기종 등 ‘만성 폐쇄성 폐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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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91) 만성기관지염ㆍ폐기종 등 ‘만성 폐쇄성 폐질환’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4.03.0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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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금연 필수, 점막ㆍ섬모 기능보양 한약 복용…폐 기능 회복이 근본 치료

문 : 최근에 뒷산에 갔다가 숨을 못 쉬고 죽을 것 같아서 병원에 갔습니다. 과거 흡연경력이 있어서 천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하네요. 평소에 가래는 없고 기침도 아주 가끔 하며 평지를 조깅하면 괜찮은데 산만 오르면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생소한 병명이라서 이 질환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치료 방법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답 : 요즘 중국에서 날라 오는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이 먼지는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황사와 마찬가지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하고 언론에서는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진행성의 폐 손상으로 숨 쉬는 길인 기도가 막히거나 기도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기류의 속도가 줄어서 호흡곤란이 온 경우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진단을 받게 됩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매우 흔한 질환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먼지나 유해 가스 등의 공해, 흡연 인구의 증가 그리고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연령이 45세 이상 성인에게 더 흔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이 질병은 기도와 폐 조직이 서서히 손상을 받아서 진행되므로 호흡곤란이 오기 전까지는 병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의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며, 결과적으로 좁아져서 공기의 흐름을 막게 됩니다. 특히 살이 찐 사람의 경우 가래기침이 아침에 심하고 이런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편 폐기종은 폐포가 손상을 받아 커지고 탄력성이 없어져서 혈액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기능이 약해지게 됩니다. 특징은 기침과 가래가 없어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점점 살이 빠집니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외에도 천식발작과 감별이 어려운 천식성 기관지염도 있고, 드물지만 유전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아주 심한 중증인 경우에는 숨이 차서 밥을 한 번에 삼키기도 힘들고 혼자서 고개를 숙여서 머리감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질환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는 가벼운 운동에는 숨이 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초기 증상으로 보이지만 점차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특히 45세 이전에 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호흡기 질환을 잘 치료하는 것도 필수적이고 기도 점막을 보호하는 점막과 섬모가 제 기능을 잘 하도록 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기관지와 폐를 윤택하게 해주어 염증을 잘 배출하도록 하고 기관지와 폐포의 탄력성을 좋게 하여 폐 기능을 살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고 실제로 임상에서 효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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