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서부터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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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부터 소통하자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0.11.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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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무더운 폭염이 계속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일 폭우가 쏟아지더니 읍내 재래시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사실상 ‘뚝’ 끊겼다.

추석을 코앞에 둔 장날 오전 무렵! 시장상인들은 한숨만 내쉰다. 대목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해가 지날수록 매출 하락의 고통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올해 명절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잔인할 듯하다.

이와 함께 하필 명절을 눈앞에 두고 시행된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은 오히려 어물전을 마비시키다시피 했고, 시장주변 인도와 도로를 점거한 노점들을 양산해 그나마 뜸한 손님들마저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주변 대형마트는 명절특수 덕을 톡톡히 맛보며 연일 손님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시설과 환경에서 비롯된 방문객과 매출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전형적인 사례가 엿보인다.

이와 함께 군내버스가 장날에 맞춰 시장을 경유 운행하는 첫날, 군 공무원들의 몰아붙이기식 통제로 손님들은 주차공간을 찾아 도로를 배회하는가 하면 노점상인들 또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급기야 타 시ㆍ군의 장을 찾아 빠져나가는 형국을 연출했다.

군이 군내버스 통행을 위해 주ㆍ정차의 통제한 결과 시장상인들은 군이 조성한 주차장에 물건을 싣고 온 차량을 주차한 후 등골이 휠 듯이 무거운 짐을 몸으로 나르는 상황이고, 시장으로 통하는 곳곳에 위치한 상가들과 운송수단인 택시기사들의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양보와 타협으로 최선책을 논의하는 소통의 부재는 다함께 어울려 개선책을 모색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타협해도 시원치 않을 작은 소도시인 우리의 고향이, 반복되는 행정과 주민들의 마찰로 먹고사는 문제까지 들추며 표류를 거듭할까 점점 걱정스럽다.

읍ㆍ면민의 날에 보여준 각 기관 단체장들의 하나같은 소통의 외침이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읍내 시장 골에서부터 깔끔하고 정돈된 모양새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본다.

반면 터미널에서 시장까지 1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힘들게 걷지 않아서 좋아라하시는 시골 어르신들에겐 버스운행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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