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91) 인생의 성공은 행운보다는 노력이며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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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91) 인생의 성공은 행운보다는 노력이며 태도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04.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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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김혜수 저. 「가슴으로 답하라 꿈을 이룬 사람들처럼」

학교수업을 맡기 위해서 쓰는 자기 소개서에 ‘두 아들을 제법 잘 키워낸 경험이 있다’는 구절을 써 넣었었다. 아들들의 인성이 바르다고 겨우 칭찬 몇 번 받은 터라 쓰고 나서는 후회가 되었지만, 그 덕에 학교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곤 한다.
아이들에게 주로 써야하는 도구상자는 늘 칭찬과 격려라고 다짐 한다. 그러나 요즘은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기 위해서는 돋보기의 초점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작심 발언(?)을 하는 중이다. 계절의 시작은 봄이고, 아이들에게는 지금이 바로 새싹을 돋음 질 하는 인생의 봄이 아니던가.
기자 출신인 저자의 책속에서 던진 15개의 질문과, 행간에 정리된 소제목의 탁월함이 우선 읽는 사람을 감탄하게 만든다. 인생문제에 관한 책의 질문에 독자가 잠시 머뭇거리자면 거침없이 놀랄만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세상에서 일가를 이룬 그들을 데려와서 답해주는 것이 저자의 의도된 친절함이다. 저자가 흔들리는 독자에게 확고한 삶의 푯대를 찾은 위대한 인물들을 통해서 마음을 붙잡아 주기 때문이다.
“이대로 살아도 될까? 하는 물음표가 찍힌다면 허송세월을 경고하는 인생의 신호일지 모른다. 그런데 많은 경우 물음표를 그냥 묻어버린다”며 ‘자신을 끌고 가는가 아니면 끌려가는 가’라는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독자를 주인으로 세우고 나더니 ‘어떤 일에 미쳐본 적이 있는가’라며 묻는다. 논문 한 줄을 쓰기위해 3만 마리를 만지고 평생 75만 마리가 넘게 채집했으며 국산나비의 계통분류를 완성한 석주명 나비박사가 등장한다.
어떤 일에 미쳐본 적이 없다는 속마음을 훔쳐보았을까? ‘자신이 즐겁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성공에 도달해있었다”는 것이고, 내면에는 몰입의 과정이 있었다.
이어지는 질문은 마치 ‘내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없다’라는 마음속 무기력까지 질타하려는 듯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아갈 것과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이클 조던, 데즈카 오사무, 바비 브라운, 피터 드러커, 오프라 윈프리, 윈스턴 처칠... 등 당대의 명사들의 삶을 통해 질문의 답을 채우는 동안 자신의 삶은 나아가고 있는지,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노력에 만족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으며, 시련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불가능한 일은 없으니 죽을 만큼 해 보았는가 라며 질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작심발언 중인 나의 심정을 대변하듯 “태도는 몸으로 쓰는 자기소개서이자 미래의 성취를 가늠케 하는 핵심단서다. 인생의 성공은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이 성공한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소개한다. 그러고 보니 아들들에게 우리 부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들들이 갖췄으면 하는 것도 그것이었다.
마지막 저자의 당부는 꼭 나와 맞지 않아도 지금 있는 곳, 발붙인 현실에서 희망을 찾으라고 말한다. 차선도 최고가 될 수 있고 그것이 나의 훌륭한 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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