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92) 돈 보다도 훨씬 귀중한 것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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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92) 돈 보다도 훨씬 귀중한 것이 시간이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04.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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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아놀드 베네트 저.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인생’이란 단어에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숙연함이 있다. 밭에 가는 길에 마을골목의 시걸리 할머니 댁을 지나가며보니 곱고 마음씨 좋던 할머니가 안계신지 오래다. 세월이 할머니의 이름을 지워버린 탓이다. 나도 어느덧 오십대 중반의 촌부라는 생각에 밭일을 하면서 평소와 다르게 우울해졌다. 세월의 빠름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의 나는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모든 것들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 쓰여진 이 책은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특히 아침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마음을 다스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인데 ‘아침형 인간’의 원조인 셈이다.
올빼미 형으로 불리우는 ‘저녁형 인간’이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고 고소득자란 주장도 있지만, 아침형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고 생체리듬에도 맞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책의 내용은 오늘날의 시대분위기기에 맞게 기발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식과 노력으로 지혜롭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을 뿐이다.
“하루가 24시간이란 것을 정말로 알고 있는가?”라고 또 묻는다. “시간은 모든 것을 창조해내는 근본일 뿐 아니라, 아무도 훔쳐 갈 수도 없고, 매일아침 공평하게 24시간이라는 빳빳한 지폐를 삶의 지갑에 채워준다.”고 한다. 더구나 시간은 낭비 해버려도 공급이 중지되는 일이 없고 내일의 시간을 미리서 쓸 수도 없는 불가사의한 귀중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시간은 우리에게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찬물로 세수하는 것,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통근시간의 이용, 근무시간의 자세, 자신의 심신을 배양하기위한 퇴근 후의 또 다른 하루인 ‘내적하루’의 성취, 다음날의 계획을 전날 저녁에 세우며 밤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까지 영국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였던 저자의 시간 이야기는 충분한 하루를 살기위한 구체적 제안들이다.
일의 시작은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들듯 하라고 한다. 충실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집중력이고,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며 사물을 보는 안목을 키울 것, 지나친 계획을 조심할 것, 유머와 여유로 중용을 명심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너 자신을 알라’며 스스로 에게 묻되 얼마나 이성적으로 결단해서 행동하는 지, 자신의 생활신조와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지도 살펴보라고 말한다.
부록의 여러 조언에는 그 날의 기분을 중요시 할 것, 자는 시간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할 것, 명상과 아침식사, 야채의 중요성, 10분의 낮잠, 모든 일에는 때를 맞출 것 등에 대한 설명들로 이어진다.
“세월이 자꾸 자꾸 흘러가는데 아직도 자신의 생활을 마땅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의 24시간이라는 수입으로 필요한 시간을 잘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주어지지만 그 양은 쓰는 사람에 따라서 냉혹할 정도로 한정되어 지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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