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존댓말 ‘-시-’와 ‘-님’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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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존댓말 ‘-시-’와 ‘-님’ 바로 알기
  • 조경숙 한국어강사
  • 승인 2010.11.0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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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대할 때 ‘-시-’를 넣어야 할지 말지 헷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회사의 사장에게 “사장님, 김부장은 아까 출장 나갔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자신의 선생님에게 “선생님, 저는 그 선배님이 학생회장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시는데요.”

위 세 가지 예문은 결론적으로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의 올바른 존대법은 일단 자기보다 윗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높여 말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사장님, 김부장님은 아까 출장 나가셨습니다”로 고쳐야 한다. 무분별한 일본식 어법 교육으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자. 일본식 어법을 적용하면 앞의 예가 맞지만 분명 여기는 대한민국이니 우리말 어법을 쓰도록 하자.

그렇지만 세대와 항렬을 따져야하는 경우는 예외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사이나 가정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관계는 세대간 차이가 뚜렷이 구분되므로 “선생님, 저는 그 선배가 학생회장이 되면 좋겠어요”가 맞겠고 “아빠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는데요”라는 표현이 원칙적으로 합당하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후배사이가 매우 엄격하다지만 자신의 학교선배랍시고 평상시 습관처럼 ‘-님-’과 ‘-시-’를 아무데서나 특히, 부모나 선생님 앞에서 남발하지는 말자. 자칫 이분들 체면을 깎아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이 부모를 언제 어디서나 존대하는 경우가 일반화되는 추세라지만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만큼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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