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단결 위해 의혹 규명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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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단결 위해 의혹 규명이 먼저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4.06.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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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났다. 당락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다. 후보자 지지를 놓고 이웃끼리 비방하고 갈라진 상처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선거결과는 여당과 정부의 패배로 규정된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호남지역의 맹주인 새정치민주연합 군수와 도의원을 선택했다. 8명의 군 의원 가운데 5명은 새정치연합, 3명은 무소속 의원을 당선시켰다.

선거과정은 격렬했고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선거운동원의 주장과 논리는 다양했다. ‘세월호’ 영향 탓에 차분할 수밖에 없었던 선거운동은 현직에게는 유리했고 도전자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보였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결과에 대한 해석이야 어떠하든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당선자도 낙선자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에 나서야 할 때다. 이제는 서로 소통하며 화합하고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진심으로 위로해야 하고 낙선자의 좋은 정책과 공약은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위해 반영하는 지혜와 용기를 갖춰야 한다.

당선 진영과 낙선 진영 간의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2010년 지방선거후 다른 지역에서 시행했던 상대 후보 진영 사람까지 아우르는 ‘시정개혁위원회’나 ‘공약실행위원회’ 활동 사례 등을 참고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승자가 독식하는 군정을 버려야 “색깔을 살리고 균형을 맞춘 지역개발”을 이룰 수 있고 그것이 군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다.

많은 주민들은 우리 지역이 성장 동력을 잃은 지 이미 오래라며 인구는 갈수록 줄고 경제는 날로 어렵다고 탄식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앙심을 품고 자기만 옳다거나, 승리에 취해 제 식구만 챙기거나, 제 이익을 위해 방해만 일삼으면 공멸을 막을 수 없다. 더 ‘살기 좋은 순창’은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군민과 함께해야 만들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 단결하자는 제안을 부인하는 군민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선거가 끝났으니 모든 일을 접자는 제안은 현명하지 못하다. 화합은 구성원 대다수가 진실을 인정할 때 가능하다.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고 선거과정에서 증폭되었던 논란과 의혹이 숨김도 보탬도 없이 규명될 때 미래를 향해 즐겁게 출발할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폭로와 증폭된 의혹에 대해 분명한 사실관계를 따져야 한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선거전에 나섰던 당사자는 물론 제기된 의혹과 비리에 대한 진실을 가려내는 일에 수사기관과 사정기관도 나서야 한다. 군민의 알 권리와 군민의 여론을 제대로 알려야 하는 언론의 임무도 막중하다.

군민들은 상전을 뽑은 것이 아니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 모두 당선되기 위해 흘린 땀보다 더 많은 구슬땀을 임기동안 군민을 위해 흘려야 할 일꾼이다. 특히 지방의원은 조례제정권, 예결산심사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 등을 통해 지자체를 견제 감시하며 효력의 범위는 작지만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큰 소임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정치인 모두 자신은 청렴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무리 청렴하다고 주장해도 주변이 지저분하면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잇따른 측근들의 비리 연루 의혹과 폭로에 묵묵부답하며 독야청청 청렴을 되뇌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 때 줄선 사람들을 중용하는 간편함보다는 줄선 사람의 일탈까지도 엄정하게 대처하는 ‘약속을 지키는 군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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