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95) 먼저 사람을 얻어라! 그래야 정상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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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95) 먼저 사람을 얻어라! 그래야 정상에 선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06.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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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산 위에 한 사람이 있어도 표를 얻기 위해서 올라가는 것이 선거다. 큰 길 사거리에서 며칠째 차량대면 인사 중인 후보자와 가족의 모습, 종종거리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운동원들의 발걸음, 좋은 목을 차지한 유세차량과 유세장에서의 사자후가 이제 막을 내렸다.
“대부분의 후보자는 유권자가 나를 지지해서, 내가 좋아서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착각이고 누구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투표장에 가는 것이 유권자의 심리”라는 말은 그들을 두렵게 만든다. 후보자의 주변에 지탄 받거나 자신과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적대적인 투표가 이뤄지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쌓여온 민심이 어떤지 엿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관점이지만 지역선거에서는 여전히 인물과 정책이 아닌 정당투표, 인지도와 그가 지닌 조직력이 승패를 결정하기 일쑤다. 반드시 없어져야 할 불법과 타락한 돈 선거가 등장한다.
그러나 변함없이 드러난 바닥민심 속에는 ‘평상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진심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후보’에게는 변함없이 아낌없는 애정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 책은 사람을 얻어내는 기술에 대해서 61가지에 걸쳐서 보여준다. 저자는 사람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상대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덮어주어서 그를 돋보이게 만들어라”는 것이 당부하는 첫말이다. 상대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약점까지 드러내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태도는 인간미를 넘치게 한다고 한다. 칭찬은 등 뒤에서 하되 짧고 강력하게, 아첨은 은근슬쩍, 사소한 부탁일수록 긴급히 처리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를 표현할 것, 시선이 집중되었을 때 벼락같이 유머를 구사하는 전설적인 사회자 자니카슨처럼 주목받으며 입장할 것,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자신의 화를 다스리고 웃을 때는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을 것과 상대의 몸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를 통해 마음보다 몸을 먼저 읽어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오히려 사람을 얻는 실전속의 기술이 아닌 겸손과 관용의 정신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신뢰’는 어떤 것일까 하는 갈증을 자아낸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는 오히려 그것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얻어서 정상에 오르려면 자신의 몸을 항상 낮추되 옳은 일을 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뛰며, 모든 민원의 현장에는 빠짐없이 발로 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찾아낸 결론이다.
패자에게는 위로가 승자에게는 관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의식은 우리 스스로 그르지 않았는지, 우리를 대표한 후보자들에게는 지위에 맞게 정당한 대우를 했는지도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선거운동의 방법은 선택이지만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토론회의 무산이나 상대후보에 대한 지나친 주장의 반복으로 선거문화에 피로감을 주지는 않았는지, 한 지역에서 후보가 난립하여 스스로 타협과 소통의 정치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군민아래 진심으로 굽히지 않고 조직의 위세로 소수의 영욕을 우선하지 않았는지, 안 보이는 곳에서 불법 타락선거를 가동하지 않았는지 등도 관심과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일단 우리의 마음을 얻어서 선택을 받고나면 앞으로 모든 것은 그들 마음대로 결정하는 힘과 영향력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르게 성장해야 한다. 그것이 인재를 키우는 일이고 우리의 순창을 발전시키는 일이기도 하다.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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