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97) 인생의 가장 지혜로운 우선 전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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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97) 인생의 가장 지혜로운 우선 전략은 무엇인가?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07.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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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정진홍 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

장맛비가 꾸며놓은 하늘의 잿빛구름처럼 마음이 우울하고 무거울 때가 있다. 인간관계가 잘 풀어지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지난번에서 이어지는 이 책(2권)은 “인생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이고 인간관계의 본질은 갈등이다”라는 대목이 시선을 붙잡았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과는 함께 점심을 먹어라’는 말이 있지만 가까웠던 사람과 어느 한 순간 찬바람이 나는 인간관계로 전락해버렸던 가슴 아픈 기억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한번 갈라지면 어떻게 다시 회복할까라고 스스로 물어본 기억도 없다. 대다수 잘 유지되는 사람과는 문제가 없었으니 문제되는 상대방의 허물만 크게 보이는 법이다. 욕심이, 거짓이, 무례함이, 세치의 혀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음이 칼날이 되어 서로를 겨눈다. 생각과 이념이 아예 다르면 애초에 관계조차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정인이 있는 곳에는 잘 해오던 모임도 빠지고 그 사람과는 만나는 자체를 멀리 하려는 마음에 이르면 지나친 면이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크고 회복이 어려운 것인지 더욱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관계의 본질은 갈등이다’는 저자의 주장은 “갈등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당연이 있게 되는 것”이라는 논리의 힘이 갈등의 골에만 머물던 시선을 산위로도 올려다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인문학적으로 볼 때 “우리 안에는 원래 싸움의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갈등으로 적이 되었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발전의 동기를 주고 신념에 집중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의 결을 바꾸는 지혜로운 전략가가 되라는 것이 그가 하고 싶은 말이다. 쇼펜하우어의 말을 빌려서는 “강철 같은 기질과 운명의 일격을 막아낼 갑옷, 그리고 사람들을 밀치며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지녀야한다”고 말한다. “반목을 두려워하지 말라, 차라리 두려움의 대상이 되라”, “충돌이 최선일 때도 있다”, “평정심을 잃지 말고 변화무쌍하게 대응하라”, “싸울 때는 배수의 진을 쳐라”, “나의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쳐라”는 말들은 지혜로운 전략 보다는 현실에 대응하는 적극전략에 가까워 보인다. ‘싸움의 유전자’가 있으니 우리가 이래야 한다는 주장에는 약간의 저항감이 있다. 그러나 “전쟁과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역학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무한정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인생에서 가장 우선적인 지혜로운 전략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싸우기 힘든 상대는 다름 아닌 자신이다. 나 자신의 감정과 약점, 결단력 결여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전략을 일상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문의 숲에서...’ 나는 ‘인간관계의 본질은 갈등이다’라는 나무 한 그루만 깊게 보았다. 이 책을 보는 다른 독자들은 리더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생은 정상이 곧 위기임을, 자기계발의 뿌리인 자조론, 쉼 없이 노력을 부르는 호기심, 익숙한 것과 결별하기, 한 사회의 흥망성쇠는 그들의 의식구조와 가치지양과 공동의 가치추구에서 결정된 다는 문화에 대한 새로움, 공감지능의 소통, 보이지 않는 미래의 부인 지식과 권력에 있는 사람은 지배하지 말고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성찰의 힘 등 다른 여타의 나무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문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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