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농협 좌담회 파행은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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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농협 좌담회 파행은 누구 책임?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4.08.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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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과농협이 9일간의 일정으로 마을순회 좌담회를 계획ㆍ추진하는 과정에서 잦은 계획변경과 현지 사정으로 계획대로 되지 못한 결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마을 순회좌담회는 조합의 현황을 알리고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에 대한 조합원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합병을 권고 받는 협동조합으로써 대책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는 당연하다 하겠다. 마을순회 좌담회 첫 일정은 지난 달 21일 오전 수양마을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첫 좌담회 일정부터 현지 사정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져 동전마을에서 시작했다.
농협 전무가 진행한 마을순회 좌담회는 ‘우리농협 소식’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졌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무의 설명에 대한 자체 감사의 반론이 시작되면서 좌담회의 파행이 예견되는 현상들이 하나 둘 돌출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집행부(조합장ㆍ전부)가 안쓰럽기 까지 했다.
결국 9일간의 일정으로 계획됐던 금과면 전체 24개 마을 순회 간담회는 동전과 발산ㆍ대장, 3개 마을을 끝으로 종지부를 찍고, 기한 없는 보류상태다.
쟁점은 합병권고에 대한 찬ㆍ반 양론과 이를 추진하는 방법론으로 보인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ㆍ반 양론에 대한 제안 설명을 포함한 토론회나 간담회를 마련하라는 측과 그런 자리를 마련한다 할지라도 성원이 되지 않으니 순회 좌담회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측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허나 합병권고에 따른 방법론에 있어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측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은 생각이다.
민심이 양분ㆍ삼분되는 이런 상황을 여론 주도층이라 할 수 있는 농협 임직원들이 앞장서서야 되겠는가? 지역 공동체 구성원간 화합과 친목 유지는 어렵지만, 갈리는 것은 쉽게 이뤄질 수 있고, 원상회복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는 상기해 보길 바란다. 참으로 조합원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합원과 면민들에게 다가서는 것이 무엇인지, 고뇌에 찬 시간을 통해 거듭나고 회생할 수 있는 방법 찾기를 권한다.
“조합의 현황을 알리고 합병권고에 대한 조합원 여론을 파악하여 좀 더 실익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좌담회를 한다는 사람들이 조합을 대표하는 조합장 생각 따로, 감사 생각 따로, 각각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면서 조합원들에게 어쩌란 것인지 이해할 수 없으니 임직원들부터 의견을 하나로 통일시킨 다음, 좌담회를 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지역 원로의 말씀에 귀 기울일 때가 바로 지금. 이때다.
지역 공동체 원로의 충고와 속 깊은 뜻을 읽을 수 있는 금과농협 임직원과 조합원을 생각하며 어려운 형국을 슬기롭게 풀어내는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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