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08) 무엇이 행복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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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08) 무엇이 행복을 만드는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4.09.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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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로 햇빛 보기가 힘들더니 오늘 아침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파란 하늘을 보니 마음이 더 없이 상쾌하다. 맑음은 밝음이자 비움이며 소통이다. 하늘이 맑을 수 있는 것은  구름의 가림이 없기 때문이다. 구름은 물을 만들고 물은 만물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장마가지나 치게 길면 만물은 건강을 상실하며 맑은 날은 마음을 상쾌하게 하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생물은 먹이를 잃게 되어 생존을 위협 받는다.
 하늘은 보임이 없고 마음 또한 보임이 없다. 사람의 마음은 하늘이며 욕심은 구름이다. 의욕이 없으면 소득이 없어 비가 오지 않는 날씨처럼 삶이 건조하여 몸을 보존하기 힘들고 의욕의 구름이 지나쳐 탐욕이 마음을 가리면 마음은 맑음을 잃고 탁해지며 정신은 밝음을 상실한다.   욕심을 비울수록 마음은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정신은 밝아진다. 욕심은 밝음을 가리며 가림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소통을 단절한다. 물욕의 구름은 인간의 하나 됨을 해치고 분쟁의 씨앗을 만들며 분쟁은 삶의 평화를 교란한다. 그러므로 맑고 밝은 정신, 행복한 마음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마음을 비워야한다.

天得一而淸地得一而寧 (천득일이청지득일이녕) 하늘이 하나가 되면 맑게 되며 땅이 하나가 되면 안녕을 얻게 된다 <노자>. 천도는 비움의 도이다. 하늘은 막힘없는 공간의 비움이 있기에 맑고 밝을 수 있는 것이다. 공간은 여유이며 여유는 넉넉함이다. 땅이 하나가 되어 국경이 없으면 분쟁이 없어 민초들의 안녕이 온다. 비움이란 감정과 생각의 막히지 않는 소통이며 자유로움이고 하나 됨을 의미한다. 본래 자연 그대로의 하늘과 땅에는 경계가 없다. 인간의 소유에 대한 탐욕이 생각의 경계를 만들고 경계는 다툼의 원인을 만든다.
사람을 빈부귀천으로 인종과 피부색으로, 사상과 이념으로, 국경으로 벽을 만들면서 인류의 통일 합일이 깨어지고 인류는 소모적이며 비생산적인 경쟁과 싸움을 하게 되면서 어둠의 그림자가 세상을 덮는다. 명리와 물욕, 고정관념의 구름이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으면 마음의 태양인 정신의 눈은 가려져 사람의 도리를 볼 수 없게 된다. 생각이 하나가 된다함은 생각이 막히지 않고 비어 있음을 의미하며 나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소유와 생각을 비우면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지 않게 되어 인류의 불행을 줄일 수 있다.

福者德也(복자덕야) 복이란 도덕이다<광운>. 행복은 욕망의 충족이 아니다. 욕망은 이기적이며 경쟁적이어서 남을 배려하지 않으며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복에는 남의 원망이 숨어있고, 원망은 언젠가는 나의 행복을 깨뜨리는 재앙의 불씨이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진정한 행복은 남이 기뻐해주는 행복, 질시하는 사람이 없는 남과 함께 누리는 도덕적 행복이다. 행복의 幸(행)은 干(간)을 바탕으로 이뤄진 글자로서 재앙을 막아서 구한다는 의미와 안정을 의미하는 土(토)흙으로 구성된 글자이다. (土)는 상하좌우 동서남북의 합일 곧 하나 됨을 의미한다.)하여 행복이란 재앙을 막아 불행으로부터 자신을 구해 안전의 길로 인도한다는 말이며, 재앙을 막아주는 것을 바로 덕이라 한다.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 맑고 검소하게 사는데서 행복이 생긴다<명심보감>. 욕심은 일을 만들며 일은 어려움과 걱정 근심의 짐을 만든다. 일이 많아질수록 어려움이 많아지며 근심 걱정거리가 늘어남으로서 인생의 짐은 무거워진다. 맑게  산다는 것은 비우고 사는 것을 뜻하고 검소하게 산다는 것은 욕심을 줄임으로서 일을 줄이며 일을 줄임으로서 걱정 근심으로부터 해방됨을 의미한다. 마음이 맑으면 정신이 밝아지고 정신이 밝아지면 사물의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지혜를 갖게 되어 삶이 참되게 된다. 하여 맑고 검소한데서 행복이 온다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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