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06) 몸의 지구력과 저항성을 길러주는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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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06) 몸의 지구력과 저항성을 길러주는 ‘보약’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4.10.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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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 몸이 허약하거나 피곤하면 병원에 가서 영양제주사를 맞거나 한의원에 가서 보약을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궁금해서 선생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영양제와 보약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답 : 좋은 질문입니다. 보통 피로하다고 할 때 병원에서 주는 주사는 링거액(포도당과 소금물)에 알부민과 비타민을 첨가해서 주사로 놔주는 것으로 영양제 주사라고 합니다. 반면에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보약은 인체의 생리기능 부족이나 대사 장애로 생긴 신체의 이상이나 허약상태의 개선을 도와주는 약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를 보충하는 보기약, 혈을 보해주는 보혈제, 음을 보해주는 보음제, 양 기운을 보해주는 보양제로 크게 나뉩니다.
넓은 뜻에서 보면 영양제도 보약에 포함 시킬 수 있습니다만 양의학의 영양제와 한의학의 보약에 대한 개념과 기능은 다릅니다. 즉, 보약은 주사약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지구력과 저항성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서서히 작용합니다. 그리고 보약 재료에는 단순히 비타민 같은 물질 뿐만 아니라 생리활성물질과 면역증강물질, 항산화제와 호르몬과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시키고 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자양강장물질들이 있어서 단순한 영양제와는 작용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주사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알부민 상태로 또는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염류 등 미네랄 흡수가 부족한 경우, 또 음식의 섭취가 순조롭지 못하여 인공적으로 직접 혈관에 주입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주성분이 영양제 형태로 제조된 상품도 있으며 링거액에 원액을 희석시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양제는 음식으로 흡수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 하는데 그치므로 그 효과가 일시적이라 오랜 기간 지속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한약의 보약은 그 목적이 부족한 영양을 공급하여 일시적인 효과를 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스스로 힘의 균형을 조절토록 하여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보약은 인체의 선천적·후천적 허약, 병후 쇠약, 체질 보강과 개선을 위해 쓰이는데, 임상적인 운용으로는 어린이 보약, 수험생 보약, 산후조리 보약, 노인 보약, 수술 후 보약 등이 있습니다.
보약을 먹을 때도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보해야 할 내용이나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진찰해서 보약을 써야 합니다. 특히 몸에 병이 있어서 피곤을 잘 느끼거나 할 경우에는 보약이 아닌 치료약을 지어야 하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맞춤 보약을 복용할 수가 있고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보약 복용 중에는 돼지고기나 닭고기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밀가루 음식과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흡수 능력이 저하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뜻이므로 불가피 하게 술을 먹거나, 고기를 먹거나 해도 보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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