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11) 마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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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11) 마음이란 무엇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4.10.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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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지각, 감정, 의지의 본체이다. 지각이란 인지능력으로 사물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파악하는 마음인 이성과 오성의 능력을 의미하며 감정이란 7정이라 하여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으로 분류하고 의지란 목적의식을 갖고 목표를 세워 마음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지각과 의지가 감정을 따르게 되면 마음은 사치를 지향하여 명예, 지위 등 몸에 속한 욕망을 위해 일하게 되어 사람은 감정의 노예가 되고 인생의 길을 안내하는 눈인 이성을 상실하면서 불행을 만든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길을 가며 시인들은 시로서 감정을 미화한다. 감정과 의지가 지각을 따르게 되면 몸이 영혼을 위해 일하게 되어 마음은 신의 뜻을 추구한다. 해서 인류의 스승들은 늘 마음에서 감정을 지우라고 권한다.
심자형지군이신명지주야(心者形之君而神明之主也) 마음이란 몸의 군주이며 정신을 밝히는 주인이다<순자>. 형체가 있는 몸은 형체가 있는 물질에 의해 쉽게 부서지며 상하지만 형체가 없는 마음은 몸에 종속하지 않는 한 물질에 의해 상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을 인지능력이라 하며 그것은 영혼 속에 들어있는 신의 속성을 가진 정신의 눈이다. 벽을 넘고 산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영혼이 주관하는 정신의 투시력이며 사리를 구별하고 인간의 도리와 길흉화복을 미리 내다 보는 능력은 이성과 오성이다. 마음이 몸의 군주인 것은 지혜의 눈으로 몸을 보호하고 길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물질에 의해 상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몸보다 장수할 수 있다.
입인지도왈인여의(立人之道曰仁與義) 사람을 사람으로 바로 세우는 길은 인과 정의이다 <역경>. 몸이 아닌 인의의 마음이 사람이라는 말이다. 거짓에 왜곡되지 않는 본래 그대로의 진실을 정의라 말한다. 바르지 않는 사람, 거짓된 사회가 불평등한 사회 불행한 사회를 만든다. 사회정의가 없는 곳에서는 인간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때문에 정의는 인의 기본 바탕이다. 도의란? 개인이 갖추어야할 인간의 자격 요건이며 인이란? 남을 배려함이며 남과의 관계에서 지켜야할 법도이다. 인의란 사람과 사람의 좋은 관계를 이어주는 길이며, 사람사이의 좋은 관계란 강 한자와 약 한자, 능력 있는 자와 능력 없는 자, 부귀한 자와 빈천한 자와의 즐거운 합의를 말하며 세상의 불화를 지우고 불행을 줄이며 평화와 행복을 만든다.
사자부이부족하여검자빈이유여(奢者富而不足何如儉者貧而有餘) 사치하는 사람은 부자로 살아도 부족하니 어찌 검소하면서 여유로운 것만 하리오 <채근담>. 마음에는 몸에 종속하여 몸을 따르는 마음이 있고 영혼에 종속하여 신을 따르는 마음이 있다. 몸을 따르는 마음은 눈에 보이는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자기 밖의 것인 사치와 지위, 명예로 몸을 장식하는 것이 자신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따르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것 보다 보이는 것을 우선시하여 포장을 중요시함으로 돈, 지위, 명예로서 자신을 포장하려하지만 돈 위에는 돈이, 지위 위에는 지위가, 명예 위에는 명예가 있어 만족을 얻을 수 없으며 이런 것들은 남이 주거나 빼앗을 수 있는 것으로 원한다고 쉽게 얻을 수 없으며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사치란 본체가 아닌 포장으로 자신을 세우려는 것이다.  사치하는 사람이 부자이면서도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에서 만족을 구하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있어 잃어버리지 않으며 도둑맞지 않는 것 남이 가져갈 수 없는 것을 마음이라 하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의 것이다. 영혼을 따르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가치 성스러운 가치인 신의 가치를 구한다. 자기 안에는 보이지 않는 광대한 정신세계가 있고 정신세계는 보이는 세계보다 더 광대하다. 마음이 만족을 모르는 이유는 마음 내에서 만족을 구하지 않고 마음 밖에서 구하기 때문이다. 자기 밖의 것인 돈, 지위, 명예 등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상처 속에서 쟁취하면서 마음은 늘 병들고 지친다. 마음에서 얻는 만족은 자기 안에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얻을 수 있고 비경쟁적이므로 상처 없이 여유롭게 얻을 수 있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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