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고구마작목반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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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고구마작목반 첫 수확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0.1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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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대체작물로 부농 희망 키운다

쌀이 넘쳐나는 시대, 고구마가 대체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복흥ㆍ구림ㆍ쌍치ㆍ팔덕ㆍ금과ㆍ풍산 등 6개 고구마작목반이 고구마사업연합작목반을 조직하여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1일 선종기 복흥작목반장은 논 900여 평에서 탐스런 명품 햇고구마를 첫 수확했다.

시험 재배기간을 거쳐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구마 농사를 짓기 시작한 선 작목반장은 “900평 논에서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이 정도면 벼 20마지기 이상을 지은 생산성과 비슷하다”며 “앞으로도 복흥 고구마가 농가수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흥 고구마는 순창에서도 고랭지인 복흥산이라는 것이 큰 매력이다. 보통 5월에 심어 9월, 늦어도 10월초면 수확을 하게 되는데 복흥은 일교차가 커 고구마 알맹이가 빨리 커지는 특성이 있다. 군 고구마사업연합작목반에서도 시험재배를 통해 일교차가 심한 복흥을 고구마 재배 적지로 판단하고 앞으로 재배면적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기수(43ㆍ금과 송정) 연합작목반 회장은 “관행농업으로는 절대 제값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상품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 고구마는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작년부터 일본계 유명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탑에 70톤이 납품됐다. 올해도 500톤 정도를 수매해 직거래와 딤섬, 제주유통, 천사유통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리고 농협 하나로클럽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시작 첫해인 작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이기수 회장은 “작년에는 500톤 중 상품성을 인정받은 수치가 그리 많지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가격도 킬로그램당 400원선으로 낮아 원성도 받았지만 올해는 가격도 1000원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구마의 생산성은 통상 벼의 4배 이상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체작목으로 크게 기대된다. 한마지기(200평)에 벼를 심었을 경우 기대매출은 통상 40만원대로 이중 순이익은 20만원선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어떤 이는 “3분의 2는 농약대와 비료, 인건비로 나가고 3분의 1 정도 남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반면 고구마는 올해 일기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평당 5킬로그램(Kg)을 기대한다. 현재 Kg당 1000원 기준으로 마지기당 1톤이 나와 약 100만원을 기대한다. 순이익은 약 80% 정도로 보고 있다. 벼보다 4배가 넘는다. 일기가 평년만 같았으면 평당 10Kg도 가능하다.

고구마 농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추가 수입창출이 가능하다 점이 또 다른 경쟁력이다. 수확이 끝나면 10월부터 5월까지 보리나 밀 등 한랭식물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즉 2모작이 가능하다. 여기서 나온 거름은 선순환으로 고구마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구가 재배사업은 앞으로 기대와 함께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 저장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세척기와 공동선별장, 기체저장고 등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항시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춰 더 나은 값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연합작목반은 세척기시설만 갖추고 있어 공동선별장과 기체저장고 시설이 급선무다. 복분자나 오디 작목이 제값을 받기위해 냉동 창고가 필요한 것처럼 고구마도 저장고 시설이 필요하다.

누런 곡식이 가을걷이에 바쁘다. 그렇지만 쌀값하락으로 농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대체작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고구마가 새로운 대체작물로 부상하면서 순창군고구마사업연합작목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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