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09) ‘코감기ㆍ비염ㆍ축농증’ 진단 정확해야 합병증 예방
상태바
안원장(109) ‘코감기ㆍ비염ㆍ축농증’ 진단 정확해야 합병증 예방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4.12.05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누런 콧물ㆍ말간 콧물’ 구별 치료해야 효과 높아

문 : 감기에 걸린 뒤에 목소리도 변하고 코가 막히면서 색깔이 누런 찐득한 코가 나옵니다. 혹시 축농증인지요. 그리고 빨리 낫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답 : 코와 관련된 질환에는 코감기, 비염 그리고 축농증 등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지게 되면 감기가 잘 오게 되는데, 질문하신 분의 경우는 코감기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감기에 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초기 증상인 목 증상이 아직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가 막히고 누런 코가 나와서 혹시 축농증이 아닌지 의심하고 계시는데, 누런 코가 나온다고 반드시 축농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외부 바이러스가 코와 목으로 감염되어 오는 급성질환인 감기는 기침, 콧물, 발열, 근육통 등을 유발하게 되며 보통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이상 충분한 휴식으로 일주일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분의 경우 단순한 감기에서 비염의 증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비염 중에서도 열성비염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열성 비염이란, 인체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쌓인 열을 발산하면서 코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생기는 비염으로 주로 코 막힘, 코피, 코딱지, 끈적끈적한 콧물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호흡기 점막의 건조함은 일반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뇌에서 생산된 열과,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한 소화기의 과도한 열이 주된 원인입니다.
반면에 냉성 비염도 있는데 냉성 비염이란 호흡기의 혈액순환 저하로 코 점막이 창백해지고, 찬 기운에 노출되어 나오는 말간 콧물과 시린 느낌을 증상으로 하는 비염을 말합니다. 이러한 호흡기 점막의 냉각은 소화기능의 저하와 신진 대사저하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비염을 가진 사람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코 내부의 콧물이나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섬모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코 점막이 붓게 되는데 여기에 감염이 되면 잘 낫지 않는 부비동염(축농증)이 동반됩니다.
비염이 없는 사람도 세균 감염이 되면 부비동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면 짧은 기간에 치료되는데 비해 비염을 동반한 부비동염을 잘 치료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누런 코가 많이 나오면서 얼굴 앞부분에 통증이 있거나 코에서 냄새가 나는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코가 나오는 증상을 치료할 때 코가 막히면서 누런 코가 나오는 경우와 말간 코가 나오는 것을 구별해서 치료합니다. 그리고 코감기인지 비염인지 그리고 축농증인지를 구별해서 치료하는 이유는 그래야 효과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비염을 감기로 잘못 알고 오래 동안 치료했다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초기에 병세를 정확히 판단한 후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야 말로 감기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빨리 낫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