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14)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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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14)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4.12.1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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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기르는 것을 하늘과 땅의 큰 덕이라 한다.<역경>” “도라는 것은 낳아 살리는 길이며 덕이란 키워 기르는 일이다.<노자>” “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덕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역경>” 도란 인생의 참 좋은 목적과 길을 제시하며 덕이란 인생의 내면을 건강하게 한다. 도는 하늘이며 빛이고 덕이란 땅이며 물이고 도는 무었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말하고 덕이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한다. 도덕이란 몸과 영혼의 생명인 양심을 살려 기르는 일이며 양심이란 하늘이 준 마음이기에 양심은 곧 하느님 인 것이다. 하늘의 마음인 양심을 속이는 것은 하느님 곧 신을 속이는 것이며 신을 속이는 것은 진정한 자기를 속이는 것이다. 도덕은 우월함으로 열등함을 섬기며 보완하지만 덕을 결여한 능력은 교만하여 사람을 우열로 가르고 차별한다.

“덕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능은 덕의 도구이다. 덕이 재능을 지배하지 않는 개인의 마음과 사회 심리는 책임자 없이 일꾼들에게 일을 맡긴 것과 같다.” <채근담> 도덕은 영혼의 주체이고 능력은 영혼의 도구이다. 능력이 인의와 도덕을 위해 사용될 때는 선한 것이지만 탐욕을 위해 쓰이게 되면 악의 도구일 뿐이다. 좋은 사회란 덕이 지배하는 함께 사는 사회이며 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유능이 무능을 보완하지만 욕망이 지배하는 경쟁 사회에서의 유능은 무능을 배제한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덕을 위해 쓰이지 않는 재주는 세상에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을 하는 경우가 만다는 것을 우리는 작금의 현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덕을 위해 쓰이지 않는 능력은 부끄러운 능력 천한 능력으로 자랑할 능력이 아니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살리는 이로운 일을 하고 다투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을 지향한다. 그럼으로 도에 가깝다.<노자>” 물은 곧 생명이다. 모든 생명은 물이 없으면 잠시도 생존할 수 없다. 이처럼 귀중한 물은 스스로를 낮추면서 아래를 지향하여 흐르면서 평등의 광대한 바다를 이룬다. 예수는 섬기려 세상에 왔다 했고 노자는 “큰 사람은 하류에 처한 것을 마땅하게 여긴다.”했다. 신에 속한 마음인 영혼은 물을 닮아 낮은 곳을 지향하고 몸에 속한 마음인 욕망은 높이를 경쟁한다. 부자가 되고 귀인이 되어 높은 지위를 얻어 권세를 누리며 사는 것은 거개 사람들의 욕망이다. 영혼의 행복이 아닌 동물적 행복을 위한 이 욕망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악을 만들며 절대 다수약자들을 불행하게 한다.

“사양하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 덕의 기반이다.”<좌전> “덕은 욕망을 물리치며 자신을 낮추는데서 생긴다.”<명심보감> 도덕은 겸양으로 자신을 낮추고 아래를 지향하며 약자 대중의 바다를 이루기를 원한다. 덕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 재능은 욕망의 도구가 되며 욕망은 이성을 어둡게 하고 양심을 살상하며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을 낳고 차별의식은 지배의식을 만든다. 욕망은 커질수록 높이 올라가려하며 높이 올라갈수록 교만해지고 상극의 교만은 상생의 도덕을 짓밟는다. 선은 아래를 지향하면서 발생하고 (측은지심), 악은 위를 지향하는 욕망에 의해 발생한다. 능력은 경쟁적이며 경쟁은 시기를 낳고 시기는 불화를 만들며 불화는 평화를 깨뜨린다.

“덕이 사업의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하여 견고하지 못하면 건축물은 오래가지 못한다.”<채근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덕이란 인간관계의 기반이다. 인생의 사업 중에 최상의 사업은 사람 섬기는 사업이며 사람을 섬기는 대는 도덕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하여 덕을 사업의 기반이라 한다. 사업의 성공과 좋은 사회는 도덕성과 성실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덕은 하늘의 사업이며 천재라 함은 하늘나라를 위해 쓰이는 재주를 의미한다. 인간의 두뇌라는 것은 특별한 천재나 둔재를 제외 한다면 거의 비슷하다. 좋은 사회를 만들고 사업을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은 능력 있는 수완가가 아닌 도덕적이며 정의롭고 성실한 사람이다. 덕을 결여한 수완가는 정직을 무능으로 간주하며 정도를 이탈하는 것을 지혜로 착각한다. 정직하지 않은 능력은 사회악을 위해 일하게 되면서 악한 재주가 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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