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존 맥스웰 저.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한 해가 저물어 가면 새해에는 내 나이가 몇 살이지? 라며 삶의 시계를 먼저 보게 된다. 잘 살아 왔는가? 라고 묻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오십대 중반의 나이는 인생 파워의 최대 시기라며 자위적인 생각을 가졌던 터이다. 용기와 열정만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도 제법 쌓이고, 몸도 마음도 아직 움츠러드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해를 잘 살아 왔는가라고 묻자마자 당황스럽다. ‘글쎄요?’ 라며 마음의 손사래가 쳐지는 것이다.
전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는 책에서 “목표나 지위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훨씬 더 큰 미래를 열고 있다”고 말한다. 새해의 시작을 앞두고 만난 성장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다.
책에서는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15가지의 법칙을 담고 있다. 우연히 저절로 성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의도적인 성장계획이 있는지 먼저 묻는다. 좋아 하는 것보다 잘 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달려가다가 잠시 멈춰서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끈기와 뚝심이야말로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또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좋은 곳으로 가는 등 환경을 변화 시키는 것이 방법이다. 체계와 전략이 있어야 성장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나쁜 경험도 잘 대처하여 전화위복을 이뤄야 한다. 그런데 성장의 수준을 높이고자 한다면 좋은 성품을 지녀야만 가능 하다는 말은 의미있는 말이다.
인생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욕심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왜?’ 라는 호기심이 필요하고, 삶의 맨토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성장을 위해서 꿈을 크게 갖고, 자신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공헌 하고자 할 때 성장은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책에서 만난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는 몽테뉴의 인용 문구는 ‘의도적인 성장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저자의 첫 번째 질문과 함께 마음운동장에서 오랫동안 떠나지를 않았다. “성장하려면 의도적인 성장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성장 지점을 정하고, 무엇을 배울지 선택한 다음, 스스로 정한 속도와 원칙으로 끝까지 나가는 것이다” 는 외침을 얻었다.
우연한 성장은 “내일 시작하기로 하고, 성장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실수하고 나서 배운다고 한다. 행운에 의지하고 안전을 제일로 여기며, 재능에 의지하며 졸업하면 배움을 멈추는 삶을 말한다.” 그러나 삶을 변화시키는 의도적인 성장은 “무조건 오늘 시작하고, 성장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실수하기 전에 배운다. 행운이 아닌 노력에 의지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재능이 아닌 성품에 의지하고 배움은 끝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루 5분으로 그날의 일과를 되돌아보라. 하루 10분으로 다음 날의 계획을 세워라. 하루 15분으로 의도적 성장의 마음속 꿈을 재확인하라”며 말을 잇는다. 인생의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자신의 속도로 가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또“날마다 충실히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가?”라고 묻는다. “지금 하는 일이 미래의 모습과 위치를 좌우한다”고 말해준다. 그리고는 힘차게 새해아침으로 등을 떠밀어준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