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향이 순창이라 말하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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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향이 순창이라 말하기 겁난다!
  • 장정기 향우
  • 승인 2010.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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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기(77·서울시 종로구) 동계 동심 출신

전국에 어느 곳에서나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비리로 수사 중이거나 또는 수사가 끝나서 처벌을 받아 보궐선거나 재선거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설마 우리 고향 순창이야 그럴리 없겠지 하였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찧는다’는 말이 사실이 되었다. 고향을 떠나온 지는 오래되었으나 고향을 잊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발전을 하기를 바랐고 또 비리가 없기를 바랐으며 군민들이 편히 잘 살기를 바랐다. 그런데 군민이 해방 후 10만명 가량이 되었는데 3만명에 오르락내리락 한다는데 인구가 줄어도 너무 줄었다. 지금은 농촌에도 1차 산업만 가지고는 살기가 힘들다. 2차 산업 또는 3차 산업까지 발전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인구가 늘지는 못하나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을 것이다.
지방자치시대에 시장 군수는 작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앞에서 잘 끌어야 만 군민이 뒤에서 따라간다. 중앙정부에서 예산만 많이 따오면 무엇 하는가. 중앙정부 돈도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다. 지난 수일간 고향 순창소식을 접해 오면서 실망이 크다. 순창군수와 관련되어 군청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건설업자 수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간의 수사 내용을 보니 지난 1년 전에도 군청 직원이 구속되었는데 주무계장이 전결 결재를 하였다고 했다니…
그렇다면 군수는 책임이 없단 말인가? 계장이 결재를 하였다고 말도 안된 변명을 한다면 군수는 무엇을 하는 군수인가. 그런 군수는 허수아비인가. 결재도 않고 계장에게 미룬다면은 군수는 필요가 없다. 지난 여름에 군청에 한번 들렀더니 군수는 없고 계장과 과장들이 비서실에서 결재를 받으러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부하직원이 잘못했다면 직속상관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지방 공사가 크든 작든 2년 동안에 1,900건을 모두 계장이 수의 계약으로 하였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또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떠 미룬 것이 더더욱 이해가 안 간다. 죄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그와 같은 물의를 일으켰다면 직원에게 떠밀 것이 아니라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한다. 죄가 있고 없음을 떠나 이미 훼손된 도덕성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책임만 전가할 일은 아니다.
공무원은 돈을 벌기위한 직업이 아니라고 했다. 공무원은 명예를 더럽혀서는 안 될 것이다. 고향이 순창이란 말을 하기가 겁이 난다.

필자 장정기씨는
동계면 동심마을 출신이다. 출향한지 58년 되었으나 애향심이 투철하다. 젊은 시절 회현출판사, 서울도서판매주식회사 등을 경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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