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공무원노조 제 밥그릇만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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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신문/ ‘공무원노조 제 밥그릇만 챙긴다’
  • 장재원 기자
  • 승인 2015.0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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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비정규직 해고 문제 ‘관여 안 한다’

보건소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지부장 김홍준, 옥천군공무원노조)에 대한 지역사회 안팎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노동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집행부와 똑같은 논리로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이 노동조합의 연대정신을 외면한 행위라는 것. 지난 3년간 지역사회 안팎의 교류와 연대를 뒤로 하고 군 공무원들의 복리증진에만 몰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홍준 지부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옥천군으로부터 해고된 방문간호사 등이 소속돼 있는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0일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옥천군공무원노조를 항의 방문했고 다음 주 중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임에도 옥천군공무원노조는 ‘예산 부족으로 전환이 어렵다’, ‘조합원이 반대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등 비정규직의 설움과 아픔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옥천군공무원노조 김홍준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급여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데 무기계약직 전환을 늘리면 안 그래도 부족한 인건비에서 반발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같이 가는 길이 맞지만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전환을 요구하기 힘들다. 사회공공성은 이해가 가나 나는 비정규직 지부장이 아니라 정규직 지부장”이라고 말했다.
옥천군과 달리 청주, 충주, 괴산, 증평, 진천, 음성 등 도내 다른 지자체는 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노동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노조가 지원과 연대에 나서는 등 옥천군공무원노조와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였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구한 도내 한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인건비 때문에 무기계약직 전환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인건비가 실제로 많이 늘지는 않는다. 정규직 공무원들이 연가보상비 조금 덜 받고 나머지를 무기계약직 인건비로 넘겨주면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를 같이 안고 가야 한다. 조합원들한테는 이런 상황을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옥천군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노조가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3권 쟁취를 하려면 주민들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 지부장의 지도력은 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군수와 주고받는 과정에서 쌓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공공성을 외면한 노조는 주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민심은 등을 돌리고 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옥천군지회 오대성 지부장은 “비정규직의 아픔을 외면하는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활동 자격이 없다”며 “제 밥그릇 챙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은 민주노조 내에서 제명시키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옥천신문  2015. 1. 23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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