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14) ‘드퀘르뱅’…‘협착성 건활액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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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14) ‘드퀘르뱅’…‘협착성 건활액막염’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5.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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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반복적인 손사용 ‘금물’, 통증에는 휴식ㆍ스트레칭ㆍ근력운동으로 ‘호전’

문 : 4개월 된 아기를 둔 아기엄마입니다. 임신 말기 때부터 왼쪽 손목이 안 좋아지다가 아기를 낳고 모유수유를 시도하면서 왼쪽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결국 손목을 전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었습니다.
현재 수술을 권유받고 있는 상황인데, 수술 부작용에 대한 글을 읽은 뒤에 겁이 납니다. 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건지 아니면 다시 주사를 맞아서 계속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나은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드퀘르뱅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통증을 없앤 후 근력 운동을 하라'는 내용을 봤는데, 당장 수술을 하면 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 외의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어떤 식의 조언이라도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답 : 질문하신 분의 절절한 마음이 나타나서 꼭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드퀘르뱅 병은 질문하신 분처럼 임신말기와 수유기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30~60대의 여성들에게 빈발하는 질병인데, 드퀘르뱅은 엄지손가락 위 손목부위에서 발생되는 ‘협착성 건활액막염’으로, 1895년 스위스의사 드퀘르뱅이 처음 진단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의 손목 부근에는 두개의 인대로 만들어진 하나의 터널이 있습니다. 장무지외전근과 단무지신근이 그것으로, 이 힘줄이 터널 안에서 수축과 이완을 하며 힘 조절을 합니다. 걸레질을 하거나 물건을 쥐면 이 근육은 터널 안에서 서로 적당한 마찰을 일으키고 손목 사용이 많아져서 마찰이 너무 잦으면 열이 발생하고 이것이 또 염증을 일으키게 되어 손목이 아프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손목건초염의 환자가 2만명 이상 증가하였는데, 진료인원이 2009년 7만8687명에서 2013년 10만798명으로 최근 5년간 2만2111명이 늘어 28.1% 증가하였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즉, 반복적인 손사용을 피하고, 통증이 있으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손목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힘줄을 풀어주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법으로는 힘줄의 염증을 없애고 튼튼하게 하는 한약과 침구 치료가 있고 특히 염증에 효과가 좋은 봉독약침이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수유 중이어서 산모가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한방치료의 경우 침 치료, 물리치료 모두 산모에게 무해할 뿐더러 필요할 경우 수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약재로 처방한 한약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임신과 관련된 드퀘르병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출산으로부터 수개월 후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굳이 서둘러 수술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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