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아쉬운 노동조합…‘나, 너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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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아쉬운 노동조합…‘나, 너보다 우리’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3.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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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경구다. 십 년 세월이면 변할 것 같지 않았던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를 전달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사람들은 취직을 하지 못할 때는 취직하기에 급급하다가, 취직을 하고 나면 높은 지위를 얻기를 희망하고, 세월이 흘러 희망을 이루면 그 직장과 지위를 잃어버릴까 염려한다.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단순한 진리와 박수칠 때 떠나라 간단한 이치를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탓 일게다. 주변에서 이런 욕심을 떨치지 못해 바른 마음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간혹 본다. 잘 나가던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고달픔을 이겨내며 자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곁을 떠나는 소중한 마음들을 되찾기란 쉽지 않다.
올곧았던 초심을 잃게 되면 마음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 이웃이 함께 떠나는 것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 수는 없다. 인간의 관계와 관계는 실타래처럼 겹쳐지지만 꼬이지 않기를 희망한다. 매 순간순간 정결하고 올곧게 살아야 되는 이유이며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마음에 각인시키며 살아야 하는 명분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은 바른 도를 행하기에 주력하고, 정도를 갈 수 없으면 그 직을 사양하고 낮은 직위로 돌아가 추위와 굶주림을 면하며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높은 직위를 유지할 수 있더라도 마땅히 청렴하고 부지런히 공무를 받들어 맡은 일을 충실히 해야 하며 직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동자가 노동조건 개선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조직하는 단체를 노동조합이라 한다. 노동조합은 나 너 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을 중시한다 할 수 있다.
최근 군내 한 노동조합이 초심을 잃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이 짠하고 시리다.
20여년 가까운 기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쌓아 온 두터운 신뢰와 정이 서로에게 있었을 텐데, 무엇이 그들을 등 돌리게 하고 법정다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을까?
힘이 미약하여 제 목소리도 내기 어려웠을 때는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며, 열악한 여러 상황도 개선하고 사회적 지위도 향상 시켰을 텐데 왜들 이럴까?
노동조합 간부들이여! 이제부터라도 사심 버리고 어려웠던 시절을 되새겨 하나 될 수 있도록 불신을 버리고 대동단결 할 수 있는 묘책(?)을 고민하고, 화해의 손길로 악수하며 포옹하는 모습을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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