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한글맞춤법 ‘폭풍’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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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글맞춤법 ‘폭풍’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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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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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ㆍ줄임말 ‘황당’ … 세대간 언어 괴리 ‘심각’

한글 맞춤법이 변화가 매우 심하다.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표현이 심하지 않다. 듣도 보지도 못한 언어가 출몰해 마치 외계어 같은 줄임말과 신조어가 성행하고 있다. 여기에 세대 간 격차도 만만치 않아 언어 괴리가 심각하다. 최근 바뀐 맞춤법 등 꼭 알아둬야 할 맞춤법을 찾아봤다.

국립국어원이 추가한 표준어 13개

국립국어원에 실생활에선 많이 쓰이지만 비표준어로 분류됐던 13개 어휘를 표준어로 추가 인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12월 15일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인터넷 표준 국어대사전’에 새롭게 반영했다. 국어원에 따르면 실제 언어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표준어 13개를 선별했다고 발표했다. 국어원은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한편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다른 별도의 표준어 등 13개를 인정했다. 한편 국어원은 지난 2011년에도 ‘짜장면’, ‘맨날’, ‘눈꼬리’ 등 39개 어휘를 표준어로 추가한 바 있다.

 

(현)개개다 → (추가)개기다
(현)구안괘사 → (추가)구안와사
(현)굽실 → (추가)굽신
(현)꾀다 → (추가)꼬시다
(현)눈두덩 → (추가)눈두덩이
(현)딴죽 → (추가)딴지
(현)삐치다 → (추가)삐지다
(현)사그라지다 → (추가)사그라들다
(현)섬뜩 → (추가)섬찟
(현)속병 → (추가)속앓이
(현)작장초 → (추가)초장초
(현)장난감 → (추가)놀잇감
(현)허접스럽다 → (추가)허접하다

 

언론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궁시렁거리다’는 실제로도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를 나타내는 말로 바른 표현으로는 ‘구시렁거리다’이다. 따라서 ‘궁시렁궁시렁’이 아니라 ‘구시렁구시렁’이다.
‘놀래다’는 ‘놀라게 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맞는 표현은 ‘놀랐죠?’가 된다.
‘시험을 치루다’는 ‘치르다’의 잘못된 표기다. ‘운명을 달리하다’는 ‘운명하다’라고 써야 맞다. ‘피로 회복’도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 피로를 회복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피로를 되살린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피로를 푼다는 의미는 ‘피로 해소’ 혹은 ‘원기 회복’이라 쓰는 것이 적절하다.

궁시렁거리다(×) → 구시렁거리다(○)
놀래다(×) → 놀라다(○)
시험을 치루다(×) → 치르다(○)
운명을 달리하다(×) → 운명하다, 유명을 달리하다(○)
피로 회복(×) → 피로 해소, 원기 회복(○)

인터넷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인터넷 한글 맞춤법 파괴는 심각하다. 가장 큰 특징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다. ‘대’나 ‘데’를 최근엔 ‘되’라고 적는 네티즌도 많다고 한다. ‘괜찮은데’를 괜찮은‘되’로 쓰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이 옷 문안하네요’, ‘구지 그래야 하나요?’, ‘감기가 빨리 낳길 바래요’, ‘정말 어의없네요’, ‘저도 그런 예기 들어봤어요’, ‘오예에요’ 등은 각각 ‘무난’, ‘굳이’, ‘낫길 바라요’, ‘어이없네요’, ‘얘기’, ‘오해예요’로 적어야 한다. ‘명예훼손’을 ‘명의회손’, ‘명예회손’으로 잘못 사용하거나 ‘이래라저래라’를 ‘일해라절해라’로, ‘해괴망측’을 ‘회개망측’이라고 쓰는 등 무슨 뜻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구지 → 굳이  /  낳다 → 낫다
명의회손, 명예회손 → 명예훼손
문안 → 무난  /  어의 → 어이
예기 → 얘기  /  오예 → 오해
일해라절해라 → 이래라저래라
회개망측 → 해괴망측

 

젊은 엄마들의 줄임말 신조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줄인말 신조어 바람이 드세다. 젊은 엄마들의 신조어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문화센터는 문센, 생일선물은 생선, 지하철은 쟈철로 우리아기를 우래기로, 일반유치원을 일유로, 유모차를 윰차로 도저히 알수가 없다.
샵쥐(#G)가 시아버지를 뜻한다고 하니 외계어(?) 수준이다.
‘우리 아기 피아노 학원 보내고 저는 미용실에 갔다가 시아버지 생신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가려고요’를 ‘젊은 엄마들의 신조어’로 표현해 보면 ‘우래기 퍄노 학원 보내고 저는 샵쥐 생선 사러 배카점 가려고요’가 된다. ‘완모’는 분유를 먹이지않는 완전 모유 수유를 이르는 말이고, ‘아이 영어유치원 보내고 엄마들끼리 브런치를 먹자’는 ‘애영유엄브’라고 한다고 한다.

묭실 → 미용실
문센 → 문화센터
배카점 → 백화점  /  생선 → 생일선물
샵쥐(#G) → 시아버지
셩장 → 수영장
솩 → 수학  /  영유 → 영어유치원
우래기 → 우리 아기
윰차 → 유모차
퍄노 → 피아노

새로운 문장 부호 주요 표기법

문장 부호 선택의 폭 확대(줄임표)
줄임표를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다. 가운데 여섯 점을 찍었던 기존의 줄임표뿐만 아니라 점을 아래로 찍을 수도 있고, 여섯 점 대신 세 점을 찍을 수도 있다.

예) 어디 한번……(○) 어디 한번…(○)
어디  한번......(○) 어디 한번...(○)

문장 부호 선택의 폭 확대(낫표)
낫표, 화살괄호를 따옴표로 대체해 쓸 수 있다.

예) 「국어기본법」 → ‘국어기본법’
독립신문 → “독립신문”

문장 부호 선택의 폭 확대(가운뎃점)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 쓰는 가운뎃점 대신 쉼표도 쓸 수 있다.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는 마침표와 가운뎃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연,월,일 마침표는 세 개 모두 찍어야 한다.

예) 금·은·동메달(○) 금, 은, 동메달(○)
3·1운동(○) 3.1운동(○)
2015.1.1.(○)

문장 부호 명칭 정리
각각 ‘온점’, ‘반점’으로만 부르던 ‘.’과 ‘,’을 각각 ‘마침표’와 ‘쉼표’로도 부를 수 있게 됐다.

예) . 온점(O) / 마침표(O)
 , 반점(O) / 쉼표(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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