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에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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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에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 ‘청렴’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3.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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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지난 11일 끝났다. 우리 군에서는 구림농협, 동계농협, 순창농협, 순정축협, 산림조합에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했다.
현직 조합장의 구속으로 치러진 순창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이전 조합장이었던 이대식 후보를 선택했으나, 10표 차라는 초박빙의 선거결과를 낳았다. 전ㆍ현직이 맞붙는 구림농협은 이전 조합장인 이두용 후보를 선택했다.
정읍시와 우리 군에 사무소를 둔 순정축협 조합장 선거는 초반 양쪽 지역에서 두 명씩의 후보자를 냈으나, 정읍지역에서 단수 후보자가 출마해 최기환 현 조합장의 4선에 먹구름이 끼는 것은 아닌지 전망했지만 압승을 거둬 안정 속에 변화를 선택한 조합원들의 표심을 엿볼 수 있었다.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조합원들의 표심을 엿볼 수 있었다.
선거를 끝났고 당선자는 정해졌으나 3개 조합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 여론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구림농협과 산림조합ㆍ순정축협 조합장 당선자와 관계자가 검찰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귀추에 따른 변수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호사가들은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언급을 주저하지 않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잘잘못은 수사기관이나 사법당국에서 엄정한 법의 잣대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열하게 서로에게 칼날을 세웠다면 이제는 화해와 포용이 필요한 시간을 가져봄직도 하다. 당선인은 당선인의 신분으로 동안 분열되어 있던 조합원 상호간 소통할 수 있는 방책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겠고, 고배를 맛 본 후보자는 차기를 위해 덕을 쌓고 부족함이 무엇이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선거는 끝났으며, 조합원들의 선택 역시 종지부를 찍었다. 승자는 패자를 아우르고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당선인은 협동조합 운영에 있어 조합원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은 가운데 조합원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투명한 경영을 지표로 삼는 지도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집안을 다스리는 데는 마땅히 예법을 가지고 안팎일을 분별해야 가풍이 서고 올곧은 가정이 될 것이며 조직 역시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경영철학이 없이는 바로서지 못할 것이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라 하겠다. 항간에 조합장은 연봉이 1억이 넘는 기관장 이니 기초의원 보다 훨씬 알짜라는 푸념 섞인 말들을 가끔 듣는다. 당선인들은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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