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16) 미래의 예측은 미래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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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16) 미래의 예측은 미래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5.04.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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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차경천 저. 「예측의 힘」

칠 할은 하늘이 농사짓는다는 말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해만 짓고 내년에는 안 짓는다는 말씀이 몇 년째인 건너 마을 할머니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하루 만에 두마지기 고추밭을 비닐로 덮어놓으셨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남이 되어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도움이 안 되는 걱정뿐이다. 새벽의 굵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깨셨을 할머니가 지친 몸을 뒤척이며 힘들어도 미소 지으실 모습을 생각하니 그나마 내 마음도 푸근해진다.
농부에게 가장 소중한 정보인 날씨를 예측하거나, 우리 주변의 조합장과 의원 군수 국회의원은 누가 될 것인지 같은 선거의 예측, 우시장은 어디에 세워야 적지이고 그러면 얼마나 이용할 것인지, 공용주차장의 입지는 어디이고 여성전용주차는 몇 프로나 선정해야 효율적인지, 순창장류축제와 강천산에는 올해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 올 것인지, 주유소는 어디에 세워야 좋을 것인가, 아파트 청약율, 신상품의 수요는 얼마나 될 것인지, 전력수요는 얼마나 될 것인지, 다음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 대표 팀은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등을 미리서 알아볼 때 꼭 필요한 것이 예측이다.
교육청을 우측 정면으로 바라보며 사거리에서 차로 대기하다 진행할 때 항상 신호가 짧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방향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불편함 이어서 신호에 지날 수 있는 차수를 세어보기도 하고(6~7대), 초를 재어보기도 하고(25초), 경찰서에 전화도 거듭 해봤지만 돌아오는 친절한 설명과는 달리 내 마음속에 이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변함없이 들고 일어났다. 아마도 신호 시간의 예측과 운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예측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예측을 하려면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가? 그리고 예측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예측을 통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다양한 사례의 이야기를 수필식으로 써놓은 책이다.
예측을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야하고, 이것을 제대로 분석해서 모형을 만든 다음 그 모형을 바탕으로 예측을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행태를 자세히 분석해서 수학공식으로 만들어야 오류를 줄이는 예측이 가능하다고도 한다. 그러나 주의 할 것은 “완벽한 예측을 위하여 현재를 감안하지만, 미래의 예측은 미래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측을 할 때는“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옛 방법만을 답습하여 예측하면 일을 망친다. 오늘은 오늘에 맞는 현상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체대상이 광범위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표본추출을 하고, 특히 소비예측을 할 때는 시장에서 구매행위를 대표할 수 있는‘대표인’(예: 38세 남성, 중소기업 과장, 월급 300만원)을 가정하여 그들의 의사결정과정을 분석하고 모형화해서 예측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설명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이론과 수학공식 등이 있어서 책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디어를 찾고 쫓는 시대에서, 예측의 결과로 한번 검증된 사안을 실행하는 것이 새로운 추세라는 이야기에는 오히려 그것이 현실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측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한다. 주의 할 점은 예측으로 아무리 과학적인 분석을 잘해도 상식을 넘어 설 수는 없고,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꼼꼼히 기록하고 관리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감이 좋은’ 예측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에는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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