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25) 나를 위해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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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25) 나를 위해 산다는 것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5.05.20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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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수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의지를 결정하는 데는 내 처지와 환경 상황에 유념해야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고려하고 동의를 얻어야하며 주변 사회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관계는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고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며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내가 몸에 속한 물욕을 떠나 영혼에 속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수 있다면 가족이 의롭고 선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변의 사려 깊은 진실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은 인생행로가 순탄하고 건강하며 의미 있는 삶에 성공할 수 있으므로 인간관계가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행복하다. 인간관계가 행복하다는 것은 나의 일상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건강하고 진실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몸에 속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영혼에 속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 몸에 속한 행복이란 몸이 건강하며 물질적으로 넉넉하고 명예와 지위가 남부럽지 않으며 가정이 안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질의 부는 약자의 빈궁을 만들며 지위와 명예는 대결과 경쟁에 의해 쟁취함으로서 적을 만들고 적은 나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욕망은 밑 없는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 같아 결코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혼을 추구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은 비경쟁적 가치를 추구함으로서 적이 없어 마음의 불안이 없고 만족을 자기의 무궁무진한 영혼 안에서 구함으로서 마음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의 영혼에는 신이 살고 있다. 신은 이성과 도리, 진리와 비움, 소통을 주관하며 악령은 몸에 속한 감정으로 신에 속한 이성을 지배하게 하여 경쟁과 대결을 주관하면서 인간을 단절과 충돌로 이끈다. 신이 살고 있는 자기 내면의 영혼에 따르지 않고 자기 밖의 사물과 남의 뜻에 자신을 종속 시키는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삶을 죽이는 자이다. 영혼이 행복하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목표와 의미를 영혼의 성장에 두고 신적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며 마음이 물질과 명리를 떠나 신의 경지에 이르러 비움을 즐기며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여 아무것도 바람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영혼을 추구하는 사람이 물욕을 하찮게 여기는 것은 사슴을 쫓는 사람이 토끼를 하찮게 여기는 것과 같다.
 
몸의 핵심은 포장인 외모가 아니라 보이지 않은 내면의 오장 육부이며 사람의 핵심은 보이는 몸이 아닌 보이지 않는 정신이다. 때문에 인간관계를 내면 중심으로 하는 사람은 인간의 실질적 핵심인 내면과 사귐으로서 대인 관계에서 실패하지 않는다. 대인관계에서의 실패는 포장에 불과한 외모인 얼굴과 몸매, 직장과 지위에 현혹되어 매달리기 때문이다. 총명하다는 것은 남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고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본다는 말이다. 영혼의 눈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사물의 진수를 본다. 사람의 보이지 않는 정신의 얼굴과 마음의 몸매가 아름다운 사람이 내 영혼을 아름답게 해주며 내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나를 위해 산다는 것은 나의 몸과 영혼을 편안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영혼이 편안한 것은 몸이 편안한 것보다 나으며 영혼이 아름답고 건강한 것은 몸이 아름답고 건강한 것보다 낫다. 나의 몸과 영혼이 편안하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말을 줄이고 일과 물욕을 줄이며 사람 사귐을 줄임으로서 정신적 물질적 과소비의 원인을 줄여야한다. 몸이 밥을 먹고 살듯이 영혼은 무욕과 진실을 먹고 살며 침묵 속에서 성장한다. 물욕은 영혼의 밥인 진실을 상하게 한다. 이성은 영혼의 눈이며 마음은 영혼의 몸이고 검소와 겸손, 절제는 영혼을 건강하게 하며 정의는 영혼을 아름답게 한다. 한자의 義 옳을 (의)는 나를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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