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순창 옥천, ‘서출동류’ 보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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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순창 옥천, ‘서출동류’ 보물수
  • 양상화 이사장
  • 승인 2015.05.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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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상화 단군사상선양회 이사장

‘옥천의 얼’

이번호부터 ‘옥천의 얼’을 주제로 우리 고장 순창의 유래와 역사를 소개한다. 집필해 주실  양상화 단군사상선양회 이사장은 망구(望九)의 연세에도 향토사와 형상풍수 연구를 계속하시며 활동하고 있다. 양 이사장이 매월 1회 연재할 ‘옥천의 얼’을 통해 우리 고장에 얽힌 사연과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고, 그로부터 오늘날 이 고장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교훈을 얻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열린순창>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실 양 이사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양상화 이사장은 1932년 인계면 정산마을 태어나 평생 향토사 연구에 진력하시며 전주대학교 평생대학원 교수, 순창향지사 회장, 단군사상선양회 이사장,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향토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한국의 지기를 찾아서(백두에서 흑일도까지)> 신아출판사(2012), <형상으로 보는 풍수> 유니프레스(2001), <새 삶의 터> 신아출판사(2005), 공저 <순창의 역사와 문화> 전북전통문화연구소 신아출판사(2002) 등이 있다. <편집자>

우리 군민이 살고 있는 옥천 고을의 이름은 백제 때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연대는 밝혀질 수 없다. 그것은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통일을 이룬 바람에 백제의 역사는 존재하지 못해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 4093년(서기1766) 조선조 영조 36년 경진년에 발행된 순창군지가 옥천군지(玉川郡誌)로, 그 책 건치(建置) 연혁편에 백제 때에 도실군(道實郡) 또는 오산(烏山) 옥천(玉川) 순화(淳化)라고 칭하였으나 오산 옥천 지칭은 부지라 하였으니 정확한 연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처음 발행된 순창군지(淳昌郡誌)를 ‘옥천군지’라 하였으니 그때까지도 ‘옥천군’이아 불렀지 않나 생각된다. 여하튼 옥천이란 말의 어원을 보면 옥같은 시냇물이라 하였으니 순창의 시냇물이 옥과 같다는 말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순창의 시냇물을 살펴보면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까지도 한 방울도 다른 고을로 흘러가지 아니하고 순창군내를 빙빙 돌아서 유등면 외이리 앞으로 모여 섬진강에 합류하여 저 멀리 남해로 흘러간다. 따라서 지리학적으로 보아도 역수국으로 대단히 좋은 보물수이기에 서기전 백제에서 옥천이라 하였다고 생각된다. 의학이 발달되지 못한 시기에 좋은 물은 생명수였을 것이다.
근대에 와서도 물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미국 의학계에서는 평소에 먹고 살아가는 물의 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 형성이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와 같은 논리에 따르면 설악산에서 흐르는 물을 먹고 사는 사람과 오대산에서 흐르는 물을 먹고 사는 사람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 체중의 3분의 2가 물로써 근육 75%가 물이고 뼈에도 20%의 물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인체의 피부 속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속에 뼈와 오장육부를 둥실둥실 띄워 놓은 가죽 부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옛 선조들은 물을 예리하게 선택하여 마시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율곡선생은 물의 경중을 가리어 가벼운 물은 마시지 않았으며 도학자 우남양(禹南陽) 선생은 물의 경중은 물론 물의 성까지 가리어 마시었다고 한다. 따라서 숫물 즉 웅수(雄水)와 암수 즉 빙수(娉水)까지 가려서 마시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양을 기준하여 충주의 달천수가 제일 으뜸이고 오대산에서 흐른 우중수(牛重水)가 두 번째였으며 속리산에서 흐르는 삼타수(三陀水)가 세 번째로 정하여 마시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선현들이 물을 중요시한 이유를 현대 과학이 밝히고 있는 사항을 알아보자.
사람은 일반적으로 호흡에서 약 95%의 산소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약 4~5%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활성산소를 생산한다. 이와 같은 활성산소는 인체 내에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없애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잉되면 오히려 정상적인 세포까지 무차별 공격하여 각종 질병이나 노화까지 촉진시킨다. 즉 체내에 면역 세포인 백혈구까지 무차별 공격하여 노화현상과 암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 세포인 백혈구를 보호하려면 수소 물이 아니고는 활성산소를 줄일 방법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수소 물을 얻는 방법은 용출수뿐이다. 따라서 독일에 노벨의학자 우드월드 박사는 모든 암은 산소 부족이며 일본인 임수광(林秀光) 교수는 수소(水素) 물의 연구를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수소 물은 지하에서 용출한 물뿐이다고 한다.
이와 같을진대 순창에서 서출동류수하여 한 방울도 타지로 흘러가지 아니하고 순창 군내 산악지대를 돌며 많은 산소를 흡수하여 외이 앞으로 모이는 물은 완전한 수소(水素) 물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호남에서 아니 국내에서 순창 물이 역천수(逆天水, 하늘을 거스르는 물)로 제일 좋은 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순창의 물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예부터 발효식품의 고장이요, 장수의 고장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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