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치료법 특별히 없어 … 손 씻기 등 면역력 증강 우선
문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때문에 순창이 전국적으로 떠들썩해지고, 최근 며칠 동안 읍내에 사람이 왕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방에서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 메르스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2003~4년에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사스와 같이 동물로부터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바이러스는 생명이 없는 먼지 같은 것으로 단백질이 증식을 하고 끊임없이 변이를 하는 특징이 있고, 이런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한방이나 양방 모두 바이러스를 치료할 약이 없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면역력이라고 하는 훌륭한 방어체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서 바이러스를 물리칩니다. 다시 말하면 바이러스는 변이를 하지만 우리의 몸은 계속해서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일단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을 하면 우리 몸은 이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열이 나는데, 39°C이상의 고열로 10시간 정도 지나면 바이러스는 죽게 됩니다. 또한 근육이 욱신욱신 경련을 일으켜서 막힌 것을 뚫어주고 체액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해줍니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체의 이런 과정이 고열, 두통, 재채기, 콧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이나 양방 모두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는 환자가 오면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대증치료란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감기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은 환자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몰아내도록 도와주는 정도의 치료만으로도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은 바이러스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때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 보충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고, 초반에 열을 내리기 위해서 함부로 해열제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0년 전 사스의 임상치료 현장에서 12개의 임상연구를 한 세계보건기구(WHO)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분석을 하였는데, 그 보고서에는 서양의학만으로 치료된 환자보다 한의학(중의학)과 서양의학의 통합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적절한 한의치료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추가적인 항바이러스제,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등의 투여 없이 회복하여 일찍 퇴원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메르스에 대해서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 나가기 바랍니다. 손을 잘 씻기, 잘 먹고 잘 자기, 즐겁게 웃으면서 살기, 재미있고 마음 편히 지내기 등은 바이러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한국에는 한의학이 있습니다. 한의학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