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접촉자 격리구분 ‘애매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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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접촉자 격리구분 ‘애매모호’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6.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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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사 강력반발... 확산방지 최선다해
격리 구분 오락가락…항의하면 낮춰주나

 

도내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우리 군 청정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군과 질병관리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의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마을 일부 주민에 대한 격리 해제 조치 및 메르스 환자 접촉 의사에 대한 조치 변경 등 질병관리 당국과 군의 관리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환자로 확진돼 도내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된 강아무개 씨를 진료한 의사 부부가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마을 전체가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마을주민이 버젓이 외부를 왕래했다는 보도가 있은 뒤, 해당 의사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조치가 ‘우왕좌왕’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강아무개 씨가 지난 2일에도 읍내 의원에 내원하여 진료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군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이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에 대한 조치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 하고 있어 구체적인 조치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진료 전후로 1시간 내에 진료한 환자에 대한 기록만 확보했다고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에 대한 격리 조치에 비해 안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일, 보건당국은 강씨가 내원한 읍내 병원 의사 부부에 대해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여 의사는 능동감시 대상으로, 직접 진료를 한 남 의사는 자가격리를 명령했다고 밝혀 외국여행을 다녀온 의사부부에 대한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꼴이 됐다. 더구나 보건당국은 자가격리했다던 남 의사를 6일에는 일상격리(능동감시)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 관계자는 “역학조사반은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다. 4일 당시 역학조사반은 격리대상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당사자에게 통보 없이 군은 자가격리로 구분했으며, 6일에는 또 능동감시로 변경 통지해 왔다”며 “의료원 예방의약계에서 원장님에 대한 격리조치 통보를 전화로 5일 오후 6시쯤 해왔다. 그래서 원장님 연락처를 알려줬다. 자가격리통지서는 지난 7일 전송(팩스) 받았고 6일 일상격리로 구두 통지받고 서면 통지는 8일 오전 8시경 역시 전송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장님은 출입국 관리소를 통해 입국했다. 의료원의 주장처럼 자가격리 대상이었다면 아무런 제재 없이 자가용으로 집으로 귀가할 수 있겠나? 더구나 당국이 확고하게 자가격리 대상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진료를 해야 한다’는 말에 격리 구분을 변경해주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언론 보도 내용은 억울하다. 우리도 질병 확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격리대상자 관리도 질병관리본부가 하는지 도가 하는지 궁금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한다면 전산 상으로 다 나타나 이런 혼선도 없을 것이다”고 의아해 했다.
이와 관련 확인을 요청한 기자에게 보건의료원 예방의약계 관계자는 “격리 대상 여부는 문서로 제출했다. 해제 됐다는 연락을 어제(7일) 받았고, 병원 원무계장에게는 구두로 알려주고 공문으로는 오늘(8일) 보내줬다”며 “검역관이 한 얘기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침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은 8일 현재 접촉자를 총 203명(남 96명ㆍ여 107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자가격리 대상자)는 134명, 일상접촉자(능동감시자)는 69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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