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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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6.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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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황숙주 군정 언제까지

최근 우리 군의 실정이 말이 아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도내에서 처음 발생하고 환자가 거주한 마을을 통째로 격리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확진 환자는 유명을 달리했다.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유가족들이 고인의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고 장례절차마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심정이다.
메르스의 여파로 청정지역 이미지를 지켜온 우리 군 이미지는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듯하다. 인근 지역으로 외식가거나 농산물을 팔러간 주민이 순창사람이라는 연유로 문전 박대를 받았다는 소문과 잘 팔리던 다슬기ㆍ매실ㆍ복분자ㆍ오디ㆍ고추장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한다.
이에 더해 군수 측근의 부정부패와 관련한 소문들도 무성하다. 수년전에는 군수 부인이 선거자금 회계와 관련하여 벌금형 처벌을 받았지만 군수 자신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측근들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조사 결과가 범죄 혐의가 드러나도 군수는 ‘모른다’, ‘관련 없다’며 ‘독야청청’하는 모양새다.
최근 검찰은 군수 부인 권아무개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황숙주 군수는 끝까지 ‘청렴하다’, ‘결백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세상이 하수상하고 믿지 못할 세상이어서 아무에게나 할 말 다하지 않고 산다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부부가, 일상적인 것도 아닌 제3자의 이권이 개입된 사안에 대해 서로 소통이 없었다는 주장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도 배우자가 저지른 일에 대해.
검찰의 이번 조치에 황숙주 군수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이래저래 실의에 빠져 있는 군민들에게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미 여러 풍문을 들어온 다수의 군민들은 군정과 군수 관련설에 대한 사실관계와 관련 없이 매우 혼란스럽다.
더욱이 전북경찰청이 군수 비서실장이 공무원 승진인사와 관련하여 해당 공무원들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여론이다.
황숙주 군수와 책임 있는 공직자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을 꼭 상기하기 바란다. 아니,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면 요즘 최단첨단 과학의 마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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