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27) 탐욕은 인류를 불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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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27) 탐욕은 인류를 불행하게 한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5.06.1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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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재 세계의 거부 80명이 세계인구 35억 명분의 자산을 갖고 있다. “모두 가진 자가 더 원한다”는 제목의 옥스팜 (빈민구호단체) 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중 최고부자 1%가 소유한 자산이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확대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6년에는 1% 부자가 세계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소득이 2배로 늘어나는 동안 소득분배는 10% 후퇴했다. 신자유주의가 부의편중을 강요하고 있다.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신자유주의란 부자들의 부자들에 의한 부자들을 위한 무제한적 자유일 뿐이다. 부자들의 무제한적 자유는 가난한 자들의 궁핍을 만들고 생존의 자유를 훼손한다.

빈궁한 자는 힘이 없고 힘이 없는 자유란 무의미한 자유이며 그림속의 떡일 뿐이다. 굶주린 자는 살기위해 양심의 자유를 팔며 영혼의 자유를 팔고 몸의 자유를 팔아야하며 자존심의 자유를 팔아야한다. 빈궁의 극단에 몰린 창녀는 살기위해 마음의 도구인 몸을 팔지만 지식인들은 돈과 명예와 지위의 사치를 위해 자신의 핵심인 성스러운 양심을 판다. 누가 더러운 사람인가? 지식인들이 더 맛있는 것, 더 멋있는 옷, 더 좋은 집, 더 높은 지위를 위해 불의한 돈과 권력과 간음을 하면서 작은 자기를 위해 사치하게 되면, 사회정의는 무너지고 세상은 도리를 상실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파괴된다.

경쟁은 늘 힘을 가진 자에게 유리하며 힘은 경제력과 지위와 권력에서 나온다. 거대 기업권력은 막강한 돈줄을 바탕으로 정치와 법, 경제, 언론, 교육을 주무르면서 탐욕을 실현한다. 더러운 권력에게 아첨하면서 추한 권력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오늘의 언론이다. 의로운 약자에게 적대적인 언론은 대기업과 정치권력의 더 크고 많은 이익을 위하여, 불의를 국익을 빙자하여 미화하면서 민중이 그들의 탐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여론을 조작하며 그들의 탐욕을 합리화한다. 그 대가로 엄청난 광고를 지원받고 무가지라는 미끼로 독자를 확보하며 그 독자들은 왜곡된 여론에 세뇌되면서 불의에 길들여진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최고의 보물은 사람이다. 인류 중 최선의 지혜에 도달한 사람들은 모두가 한 결 같이 사람을 귀중한 보물로 생각하고 아꼈다. 이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눈다는 것은 사람을 이익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며 부자가 된다는 것은 돈을 사람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은 돈을 잘 쓰기 위함이며 돈을 잘 쓴다는 것은  약자의 생존을 위해 쓴다는 말이다.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욕망이 천도를 배반하면서 인류는 재앙을 만들어간다. 능력이 도덕의 지배가 아닌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되면 타자를 파괴하는 악을 만든다.

돈의 절반은 대지와 빛과 물 등 자연 자원에서 오고 절반은 인간의 노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부자들은 소유권이 없는 하늘의 것을 훔치며 가난한 자들의 노동의 대가를 훔치는 자들이다. 돈은 분산되면 선해지고 모아지면 악해진다. 나에게 돈이 모여 있다는 것은 나의 영혼이 악해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욕심은 지혜의 눈을 가리고 부자는 욕심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보며  판단한다. 부자가 돈을 사람보다 중시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 욕심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명 없는 탐욕을 위해 약자들의 생명을 불행하게 한다.

“재물의 빈곤은 쉽게 치유되지만 영혼의 빈곤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몽테뉴 (수상록)  영혼이 탐욕에 갇힌 부자들에 의해 세계의 절대다수가 생존이 어려운 빈궁의 불행에 빠진다. 재물 욕에 눈먼 가진 자들의 영혼의 빈곤에서 오는 인물가난은 자신의 성스러움을 해치며 타인을 불행하게 한다. 영혼이 맑고 풍부한 사람은 지위와 돈을 영혼을 위해 쓰지만 영혼이 탁하고 결함이 많은 사람은 돈과 지위를 위해 자기의 심령을 천박하게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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