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21)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끈기로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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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21)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끈기로 마지막까지!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5.06.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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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최용주 저. 「가슴청년, 희망을 도둑맞지 마라」

아직 메르스가 소강상태일 뿐 조심스럽다. 우리 지역은 피해 당사자들과 그들을 곁에서 지켜준 의료인, 각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헌신, 그리고 군민들의 관심이 함께 모여서 사태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사태는 나와 남이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 항상 연관이 되어 있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더욱더 운명 공동체가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 주었다.
책의 소감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가 아니라, 주로 좋은 일이 있을 때 자리를 빛내고 흥을 돋우는 농악을 예로 들며 시작하려하니 마음이 어쩐지 조심스럽다. 지금 시절이 마음 편한 때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좌도 농악의 부들상모를 배우다보면 처음에는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고 갑갑한 일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그동안 외사와 연풍대까지만 목표로 하다가 사사와 퍼 넘기기까지 상모의 수준을 높이며 진행하고 있는데, 힘들어 하면서도 한편으론 적응해 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는 색다른 교훈 하나를 얻게 되었다.
아이들을 지켜보니 놀랍게도 누가 소질이 있느냐 보다는 얼마나 ‘끈기’가 있느냐에 따라서 상모의 실력에 차이가 드러났다. 힘들고 답답하지만 목표 개수를 끝까지 채운 아이는 그것을 반복하는 동안 어느 시점에 이르면 거짓말처럼 왼쪽과 오른쪽으로도 가능하고 성공하였다.
그러나 소질은 있지만 안 된다고 포기하고, 하기는 하지만 집중하지 않아 연습량이 부족한 아이들은 보란 듯이 뒤떨어졌다.
삼수를 해서 홍익대학교 경제학과에 들어가고, 재수를 해서 대학원을, 독일유학 11년 만에 박사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교수초빙에 번 번히 낙방하며 마흔 다섯의 뒤늦은 나이에 교수를 얻어 느림보 인생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저자인 최용주 교수였다. 그는 소질은 없어 보이지만 목표의 개수를 채워서 상모를 돌리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아이들처럼 열정과 끈기로 버텨온 사람이었다.
그는 청년들에게 “뒤늦은 출발은 없다”며 자신의 지각인생을 소개한 뒤 남들과 다른 것을 넘어 자신만의 창의적 개성으로 “차별화와 진정성을 갖춰라”고 말한다. “고통은 열정의 원동력이다”며 외로울 필요가 있고 고독해야만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오히려 인생의 어려움이 오면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마음껏 놀면서 경험하고 이리저리 흔들려도 좋다”고 말한 그는 이어서“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라” 그리고는 “첫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가라”고 독려한다.
그는 홍익대 관광 홍보학부를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홍보학과로 키워내고, 학생들의 평가에서 최우수 교수에 선정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도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가슴 뛰는 청년으로 살아가는 모습도 직접보이며 살아간다. “능력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니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라. 능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참아내는 끈기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끈기라는 단어는 상모 돌리는 아이들을 보며 느낀 절실함이 있어서 내가 집어넣어 완성한 문장이다.
무엇인가 이루어지는 지점을 ‘임계점’이라고 말한다. 봄에 피는 꽃도 있고, 여름, 가을, 겨울에 피는 꽃도 있다. 몇 년이 지나야만 꽃이 피는 나무도 있다.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해서 그렇지 열정과 끈기로 자신의 길을 가다가보면 결국 자신의 꽃도 보게 된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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