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영 독자 (순창 민속)
지난 주말에 방송통신대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광주에 다녀왔다. 가채점을 해보니 대체로 중간 정도의 성적이다. 멀티미디어영어, 컴퓨터구조와이해 등 몇 과목은 재수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때로는 1주일 내내 ‘이틀계’ 모임을 하는 중에 이만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위로가 된다.
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있어 자주 찾는 천주교공원묘역(담양 대전면)에 들러 이태석 신부님 앞에 섰다. 마침 며칠 후면 성요한축일이라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다. 부산에서 오신 어느 부부는 신부님과 한동네에 사셨다고 각별한 표정으로 말씀을 하신다. 열 분의 남매가 누님은 사복수녀, 형님은 신부 등 모두가 참으로 진실 되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신 분들이라고….
한참 눈을 감고 나를 되돌아본다. 아직도 애증과 애욕에 사로잡혀, 나만을 고집하며 사는가! 집으로 오며 여러 곳을 발품을 팔아 어렵게 구한 씨디(CD) 속 ‘묵상’을 들으며 또 다시 뉘우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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