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소통과 교류, 지역 언론 없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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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소통과 교류, 지역 언론 없이 가능할까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11.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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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은 지역 공동체 의식의 형성과 유지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지역 언론은 지역 공동체내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성화 해 지역공동체의 다양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는 지역 언론의 기본 개념과 기능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지역 언론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지자체는 언론의 여러 기능 중 비판기능에 대하여 행정의 견제기능으로서의 긍정적인 면을 수용하기보다 부정적인 견지에서 불편함을 더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모든 행정을 투명하게 하고 군민들에게 열린 자세로 임하는 지자체라면 지역 언론의 비판기능을 오히려 달갑게 생각하고 스스로 발견해내지 못해 지적된 문제점들을 받아 들여 행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반면 전시행정과 밀실정책에 길들여 져있는 지자체라면 지역 언론이 감시와 비판 기능에 앞장서기보다 무조건적인 홍보와 군민의 알 권리를 적당히 외면하고 희석시켜 주기를 바랄 것이다.

상당수 지자체는 언론의 비판기능을 지역발전을 위한 견제기능으로 인식하고 비판성 보도를 겸허히 받아들이거나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추진사업의 예산 및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에 대하여 폐쇄적이어서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자체의 필요에 따른 보도 자료에 의한 획일적인 정책 설명 및 홍보는 거의 밀폐성에 가깝다. 만약 지역 언론이 보도 자료에만 의존하여 만들어진다면 과연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순창군의 경우에도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올바른 군정을 펼치고 투명한 행정을 추진하려는 주체의 모양새로 보이지 않는다.

군청 민원실은 지역주민들이 생활민원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중앙지를 비롯하여 많은 도내 주요 일간지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 발행하는 주간신문은 하나도 진열되어 있지 않았다.

어느 누구보다 지역 언론의 창달에 기여하고 지역 언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할 순창군청이 거의 매일 군민이 드나드는 군청민원실에 지역신문을 놓아두지 않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순창군청의 지역 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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