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25) 효과적인 칭찬과 꾸중이 아이를 성장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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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25) 효과적인 칭찬과 꾸중이 아이를 성장 시킨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5.08.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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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상진아 저. 「칭찬과 꾸중의 힘」

방학이 끝나서 풍물수업으로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광주의 돈가스 뷔페에서 만난 사장님은 아이들 손님과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노신사였는데 나이가 문제 되지 않았다. 아직 중년인 나는 세대차이가 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줄까봐 잠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거정을 덜었기 때문이다.
아동학자들은 “아이들의 행동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전부”라고 단언 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집 짓는 일과 같아서 설계사와 건축사 뿐 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 의해서 완성되어 가듯,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여놓았다. 아이들과 접하는 나도 그래서 늘 조심스럽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잘 지냈을까? 엄마 아빠에게 짐이 되지는 않았을까? 이 책을 읽던 도중 우연히 만나게 된 뷔페의 노신사는 그래서 더욱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책에서 “부모가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도구는 칭찬”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칭찬의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고, 재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고, 칭찬도 아이의 눈에 맞게,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고, 아이다움을 칭찬하되, 때로는 안돼! 싫어! 라고 말 할 수 있게 참는 아이는 칭찬하지 말고, 다른 재능이나 관심을 퇴화시키기 때문에 한 부분만을 강조하여서는 칭찬하지 말라”는 것 등이 칭찬하는 방법들이었다. “무조건의 칭찬은 아주 위험하다”는 말이 감시병처럼 예리하게 서서 지키고 있었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많은 문제의 근본 원인과, 어른이 되고나서도 행복감이 낮은 이유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이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으면 스스로 존중하지 않거나 무가치하게 느끼게 되고, 그것이 잘못된 동기를 부여하여 부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란다. 아이가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려면 “노력과 인내심을 칭찬해주고,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등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
칭찬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크게 키우는 꾸중은 따로 있었다. 아이가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할 때마다 혼을 내면 아이는 부모에게 저항심을 가지게 되고, 정서적인 결핍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꾸중의 근본적인 방법은 잘못된 행동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문제행동을 하게 된 계기를 알아내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인 처방의 순서였다.
한 번 야단칠 때 일곱 번 칭찬하는 1:7의 법칙, 야단쳐서 복종을 강요하기 보다는 협조를 구하고,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부모가 함께 해주는 시간이며, ‘~하지마라’ 라는 부정문 대신 언제 그 행동을 해도 되는지 긍정문으로 표현하는 것이 요령이었다. 꾸중을 할 때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내용보다는 목소리의 톤이 중요하다는 것도 새겨두어야 할 내용 이었다.
칭찬과 꾸중에 대해 “아이들의 기질은 타고 나지만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올바른 성격은 부모의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칭찬과 꾸중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 책은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었다.
3.8선의 허리가 치유되지 않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최근의 사태 등 조국의 현실과,   자신과 무리들만을 위해서 능력을 발휘하는 다수의 어른들 모습 속에서,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행복이 아니라, 선하고 옳은 것에, 공정하고 민주적인 것에, 나보다는 우리와 조국을 위해서 지금의 아이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으며 성장해가기를 소망 해본다. 짐을 얹어주기 전에 가능한대로 우리들이 그렇게 살도록 노력 할 일이다. 그것은 미안함을 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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