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랜 기간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재채기에 콧물에 눈까지 피로해 지고 하루 종일 감기라도 걸린 것 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이시군요. 질문하신 분처럼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분들은 여러 가지 치료를 해보지만 잘 낫지를 않아서 지긋 지긋하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는데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와 비강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면역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오랜 기간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졸음과 두통입니다. 그리고 과용하면 항콜린 작용으로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또 태반을 통과하고 모유에 섞일 수 있으므로 수유부나 임산부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두근거림, 소화기장애, 코나 입의 건조감, 시력장애 등 다양한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심장질환, 갑상선,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환절기에 많이 생기는 코 막힘 증상에 오트리빈ㆍ지르텍ㆍ액티피드 등과 같은 점막수축제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알약의 경우 효과가 빠르지 않고 졸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반면 스프레이 제제는 약을 코에 직접 뿌리고 2분 이내 바로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막힘 스프레이 제제는 비 스테로이드 제품이라 의사 처방을 받지 않고 주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위한 코 막힘 스프레이를 장기간 투여하면 코 점막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혈관수축 효과를 나타내 몇 분 안에 코 막힘 증상을 없애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반동성 혈관확장과 조직 내 부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사용 초기에 효과는 좋지만 나중에는 약을 뿌려도 반응이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증강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면역력 증강만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하는 유일한 완치법이기 때문입니다. 한약을 복용하여 기혈을 보충하고 체온을 높여서 기혈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데, 보통 2개월 정도를 치료기간으로 잡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동시에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외용약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당장 급한 증상인 지체기와 콧물 그리고 가려움증 등을 잡아주기 때문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