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평일 골프, 당신의 생각은
상태바
공무원의 평일 골프, 당신의 생각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9.16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도 골프 칠 수 있다.
하지만 평일 골프대회 참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존중하고
때와 장소는 가려야 하지 않을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골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해외출장에서 부인과 함께 골프 접대를 받은 것에 이어 지난 5일에는 도민 정서를 거스른다는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전국 최초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해 경남도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대회 후 홍 지사는 “골프장 내장객이 3300만명을 넘어섰고 도민체전, 전국체전,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정식종목이며 한국의 남녀골프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며 “이러한 마당에 공무원 골프는 음성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지난 토요일 경남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 늘 반대하는 분들의 극소수 시위는 있었지만 성대히 잘 치렀다”고 자평했다. 그는 “등산, 축구, 족구,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민여론을 우습게 아는 홍 지사의 ‘돌출’로 워낙 떠들썩했던 일이라 순창군민들도 이 내용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홍 지사의 행동과 생각을 접한 군민들의 생각은 어떠할 지 궁금하다.
경남에서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지난 2일, 순창군골프연합회장배 골프대회가 남원의 한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 명단에는 군 공무원의 이름이 여럿 보였다. 군 관계자는 평일 열린 이날 골프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모두 연가를 냈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지만, 참가자들이 각자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도 골프를 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니 휴가를 내고 참가했다면 시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열린순창>은 평일 골프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의 휴가 신청 유무를 정보공개 청구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홍 지사의 경우나 평일 공무원 골프대회 참가를 보는 경우 도민과 순창 군민의 문제 제기는 정서의 문제다. 골프가 대중화 되고 이용하는 비용도 많이 줄었다지만 아직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이라는 인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특히 서민의 정서에는 더욱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골프에 드는 비용과 시간에 대해 서민들은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일에 골프를 친 공무원에 대해 휴가 여부를 떠나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정서에 대해서는 공무원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 명단에는 있지만 대회 당일이 평일이라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참가를 하지 않은 공무원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업무가 많다”, “인력이 부족하다”며 ‘엄살’을 부려온 상당수 공무원들의 평일 골프장 나들이를 곱게 보기 쉽지 않다.
골프 운동 차제가 부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골프에 대한 지역 주민의 정서, 특히 공무원의 평일 골프에 대한 주민들의 정서를 존중하고 때와 장소는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