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29) 체증...명절 음식 먹다 체할 때 손가락 따면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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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29) 체증...명절 음식 먹다 체할 때 손가락 따면 뚫려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5.09.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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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천천히 오래 씹고, 식사 때 대화 많이 하면 소화 잘 돼

문 :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는 음식을 먹다가 체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나 좋은 음식이 무엇입니까? 꼭 알려주세요.

답 : 아무래도 명절에는 활동을 적게 하게 되고 또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기 때문에 과식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과식 뿐 만아니라 과음하기도 쉽고 그 결과로 체중이 늘거나 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명절에는 가능하면 산책을 자주 하는 등 몸을 많이 움직이고, 과음이나 과식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체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보셨는데, 한의학적인 근거를 가진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식사 후에 갑작스럽게 속이 답답하면서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것을 급체라 하고 이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손가락을 따는 방법입니다. 소독한 바늘이나 혈당을 잴 때 사용하는 란셋이란 바늘을 이용하여 손가락 끝이나 엄지손가락 손톱 바로 옆 부분을 살짝 찔러서 피를 한 두 방울 빼주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실제로 트림과 함께 막힌 체증이 바로 뚫리고 속이 편해진 느낌이 듭니다.
인체는 급체 현상이 생기면 피를 소화기로 바로 보내서 위가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그래서 체기가 있으면 손발이 차지고 어지럽고 기운도 없어지게 됩니다. 이때 몸의 한 곳에서 피를 통하게 하면 기혈이 순환되면서 막힌 곳이 뚫리게 됩니다. 이때 손가락을 묶을 필요까지는 없으며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 소독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에 가서 용변보기, 등을 가볍게 두드리기 그리고 손과 발을 주무르기 등도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체했을 때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서 억지로 토하기도 하는데, 음식물이 기도에 들어가거나 또는 식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급체 후에는 가능하면 하루 정도는 소식하고 소화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제는 가정상비약으로 구비해 놓는 것이 좋고, 명절에 이동하는 경우에는 항상 휴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매실 청, 생강, 곶감, 배즙, 새우젓, 그리고 복숭아 등이 있습니다. 생강은 가스가 많이 차고 또 구역감이 있을 때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등으로 체했을 경우에는 살구씨를 같이 끓여 먹고 고기 중에서 소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배즙이나 문어를 진하게 삶아먹고, 돼지고기는 새우젓을 물에 타서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닭고기는 물오징어를 진하게 삶아서 먹거나 복숭아를 먹으면 좋고 오래된 식체에는 곶감을 2~3개를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 먹고 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가급적이면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식사 시간에는 대화를 많이 하고, 또 20∼30번씩 씹은 후 삼키도록 하면 천천히 먹게 되어 적게 먹고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 중 잠깐 씩 쉬는 것도 과식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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