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36) 한울의 마음으로 만든 지위,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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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36) 한울의 마음으로 만든 지위, 사람의 마음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5.11.0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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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人=大)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며 (一+大=天) 사람을 하나로 통합하게 하는 것은 한울이다. 왜 한울은 두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가? 비움이라는 소통의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가로 막는가? 이익에 대한 욕심이다. 사람은 거짓을 만든다. (人+爲=僞) 왜 거짓을 만드는가? 사람은 이익과 욕망을 따라 살며 아름답지 못한 욕심을 감추기 위해 위선(僞善)의 포장을 한다. 세속지위는 탐욕에 의해 만들어지며 탐욕은 세상 악의 동기이다.

부처님은 왕국을 버리고 자비를 선택하였고, 삶의 열쇠가 사랑이라고 한 예수와 묵자는 목수가 생업이었으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인(仁)을 인생의 열쇠라고 말한 공자는 수문장의 사생아였고 사람의 도리를 말한 노자는 도서관의 사서였으며 자신을 아는 것이 삶의 근본이라 한 소크라테스는 거리의 철학자였다. 영혼의 극치에 이른 인류의 스승들은 한 결처럼 세속적 지위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권위의식을 버리고 사람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진정한 지위는 영혼의 지위이며 영혼의 지위는 탐욕이 배제된 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품을 포장하려 않는다. 실체가 아닌 포장은 영혼의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영혼이 부실한 세속의 지위는 옷과 장식물에 불과하여 직위에서 물러나면 화장을 지우고 옷을 벗은 것처럼 부실하고 허약한 모습만이 남는다. 세속 지위는 욕망과 다툼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과 충돌하며 대립하고 사람을 포용할 수 없으며 절제되지 않는 욕망이 힘을 갖게 되면 자신과 남의 삶을 상해하고 경쟁심에 의해 길러진 배타적 속성은 직위를 이용하여 사악한 생각을 남에게 강제하며 사회의 불행을 생산한다. 

세속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란 약자들의 노동에 편승해 살면서도 자기 생존의 바탕이며 인류문명의 근본인 노동과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을 하천하게 생각하는 배은망덕을 지위와 신분으로 자랑한다. 세속지위에 대한 탐욕은 사람을 섬겨야 할 목적이 아닌 욕망을 실현할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섬겨야할 목적이 아닌 욕망을 실현할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힘과 지위를 확보하면 힘없는 약자들을 욕망의 소모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높은 세속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위선으로 진실을 왜곡하며 약자들을 우민화한다.

마음의 평화를 만드는 것은 욕망의 비움이며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것은 몸이 아닌 정신이고 세속의 지위가 아닌 영혼의 지위이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겉모습이 아닌 속 모습이다. 세속적 지위가 없어도 머리가 숙여지며 존경심이 우러나는 지위를 진정한 지위라 하며 진정한 지위는 영혼의 상승이 만든다. 영혼이 만든 지위는 자신의 실체인 진실의 진리가 만들며 나와 남을 끌어올리고 세상을 건강하기 때문에 세속의 외풍으로부터 영향 받지 않는 한울이 준 지위라 한다. 영혼이 상승하여 명예와 지위, 물질적 욕망을 비우고 참세상을 위해 사는 사람은 분명 행복하고 존엄한 사람이다.

구름 없는 파란 하늘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세속적 명예와 지위 사치와 교만 욕망은 지혜의 눈을 가리는 마음을 어둡게 하는 구름이다. 마음에 구름이 없다면 마음은 맑고 지혜의 눈은 밝아져 더 멀리 볼 수 있을 것이다. 검소와 겸손은 욕망의 비움이며 지혜의 눈을 밝게 하는 것. 사람을 차별하는 세속의 지위를 구하지 않고 상하의 지위가 없는 함께하는 지위인 한울의 지위를 구해야한다. 한울의 지위는 인류가 함께하는 도리를 구하며 도리는 욕망을 비우기에 검소하고 겸손하여 교만하지 않으며  포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이기에 사치하지 않는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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