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민중대회 250여명 참가 예정
순창군농민회(회장 남궁단)와 순창군여성농민회(회장 최온숙)가 지난 3일 군청 앞 잔디광장에 벼를 야적하고 “쌀 값 인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농민회는 이날 회원들이 수확한 쌀을 담은 톤백 25가마를 야적하고 “쌀값은 농민값…쌀값이 똥값이다”는 현수막을 내 걸고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밥쌀 수입을 중단하고 대북쌀 지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농민회는 오는 14일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농민대회에 25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사무국장은 “정부에서는 쌀값 폭락의 원인을 올해 풍년과 국민 쌀 소비량 감소라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매년 최소 시장접근물량이라며 들여오는 쌀이 해마다 40만톤이 쌓이면서 국내 쌀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는 이 쌀들을 대북지원을 통해 소진했지만,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는 쌓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식용 쌀 수입을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올 봄부터 농축수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전자 입찰을 진행 중이다. 나라에서 미국 쌀을 수입하면서 작년 약속을 전면 뒤집은 것”이라며 “쌀값이 20년 전으로 후퇴하며 농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번 농민대회에 참가하는 농민들 정서가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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