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 1년 새 3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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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값 1년 새 35% 상승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11.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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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감축사업 영향…당분간 강세 예상

 

올해 돼지 도체(도살한 가축의 가죽, 머리, 발목, 내장 따위를 떼어 낸 나머지 몸뚱이)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데 반해 소 도체 가격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의하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집계된 돼지 도체 평균가격은 5067원(1kg, 1등급 기준) 이었다. 13일자 대표가격도 5017원으로 연 평균 가격과 비슷하다. 돼지 도체 가격은 지난 5월 하순과 7월 중순 경 6000원을 넘기도 했고 지난 2일에는 4121원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 소비가 집중되는 5월부터 8월까지는 강세를 보이다가 후반기 들어 다시 떨어진 것. 이 때문에 진폭이 심한 편이었지만 평균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반면 소 도체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한우 거세우 지육 평균가격은 1만7296원(1kg, 1+등급 기준)이었다. 지난 1월 2일, 1+등급 기준 1만5270원(kg)으로 시작했는데 지난 12일에는 2만2원에 거래됐다. 1월 평균가격은 1만4568원이었지만 10월 평균가격은 1만9626원으로 약 35% 올랐다. 소매점이 가격을 유지하기에 벅차고 소비자들이 쇠고기 값이 비싸졌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오른 것이다.
쇠고기 가격은 소비심리 위축 원인이 됐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 9월25일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 개선 추진 소식이 나오고 명절 수요가 빠지면서 한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월이 되자마자 예전 가격을 회복했다. 이후 약간 떨어지기도 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제1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한우 1두가 6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특이한 일도 있었다.
이 같이 쇠고기 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정부가 지원금을 줘가면서 진행한 암소 감축사업으로 한우 사육두수가 감소된 영향의 결과로 보인다. 송아지 생산이 줄고 거세우까지 부족해진 상황은 암소 평균 출하월령을 앞당기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출하월령이 빠르고 회전율이 좋은 돼지는 구제역 당시 상당량이 처분됐지만 곧 사육두수를 회복해 순간 소비량에 따라 진폭이 있을 뿐 평균 가격은 안정적이다. 모임과 회식이 잦은 연말이 다가와 쇠고기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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