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복흥중 진입로에 인도 설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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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복흥중 진입로에 인도 설치 시급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5.11.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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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도 없어 차도로 등하교 ‘위험’

 

복흥중학교 진입로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위태롭다.

 

그동안 학생들의 위험을 염려해 왔던 주민들이 최근 인도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예산문제 등 쉽지 않아 보인다.
복흥중 학생들은 대부분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등ㆍ하교 있다. 학부모가 개인차량으로 태워주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복흥중은 진입로는 복흥면 복지회관을 지나는 길과 복흥우체국에서 가는 길이며 순창농협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앞에서 만난다.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복흥우체국 앞에서 내려서 학교까지 300미터(m) 가량 걸어가야 한다. 문제는 이 통학로에 인도가 없고 일부 구간은 갓길도 없다보니 학생들이 차도를 걸어야 한다. 더구나 도로일부는 굽은 길이어서 차도를 걷는 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절반 이상의 학생이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터라 컴컴한 하굣길은 더욱 위험하다. 통학로 주변 환경이 복잡해진 것도 인도 설치 필요성을 부추겼다. 고추, 복분자, 오미자 수매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농민들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있는 서순창농협 농산물 유통시설을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협 농산물유통센터의 주차공간이 넓기 때문에 도로를 점유하는 일은 드물지만 등ㆍ하교시간에 통행 차량이 많아지면 학생들이 느끼는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들로 복흥중과 일부 지역 주민들의 인도설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구 복흥우체국장은 “경계석을 놓고 인도를 만들어주면 교통사고의 우려가 적어진다. 양쪽으로 하면 좋겠지만 한쪽이라도 인도를 놓아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녀야 하지 않겠나.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발전협의회(현 복흥면민회)에서 건의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서 인도를 놓지 못했다. 최근에는 복흥면 기관장회의에서도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인수 복흥중 행정실장은 “한 달쯤 전에 도 교육청 관계자가 현장방문을 했었다. 굽은 길에서는 학생들이 오가는 모습이 잘 안 보인다. 교직원이 볼 때도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서 학생들이 위험하단 생각이 든다. 학교 정문 길 건너 느티나무 쪽으로 인도를 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복흥면은 이 같은 인도 설치 요구를 검토해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김요식 복흥부면장은 “인도를 설치하려면 토지를 매입해야 하고 느티나무 쪽 논이 급경사지여서 법면 공사도 해야 한다. 또 도로 옆 수로도 다시 파내야 하는 등 복잡한 공사가 예상돼 난감하다”며 “이 구간의 인도 설치는 거리가 짧아도 억대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민숙원사업으로 예산계획을 짜고 반영되도록 노력해보겠다. 일단은 서순창농협 농산물 유통센터와 로면 높이가 같아 유도선을 그을 수 있고 학교 앞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복흥중 통학로 인도설치를 위해서는 복흥면과 지역주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 부면장은 “이곳에서 수년 동안 근무했지만 인도 설치 얘기는 처음 듣는다. 우선순위에 밀려서 안됐다는 얘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해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복흥중학교 학생들은 오늘도 위험한 차도를 걷고 있다. 아직 큰 교통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주민과 행정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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