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1) 울지마라! 절망마라! 꿈 너머엔 또 꿈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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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1) 울지마라! 절망마라! 꿈 너머엔 또 꿈이 있단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0.11.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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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고도원 저 「꿈 너머 꿈」

수능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며

밤새 하얗게 서리가 내리는 겨울이다. 사람들은 정수리에 느껴지는 한기에 모자를 찾는다. 소 젖 짜는 농부는 보람이 적어도 부지런해야하는 탓에 새벽을 먼저 만난다.

바람이 부는데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이상하지만, 바람이 자는데 흔들리는 나무는 온전한 나무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들이 치룬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지켜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능을 마친 날 저녁 기숙사의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짧고 깊은 울음소리, 음의 높이를 잴 수 없는 괴성 한 토막으로 절망을 표현하는 남자아이, 꿈을 가진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선생님들은 아픈 마음을 숨긴 채 헝클어진 머리가 되어 애써 담담히 그들을 위로한다.

「꿈 너머 꿈」의 저자 고도원씨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으로 매일 아침 200백만 독자와 함께 아침을 여는 사람이다. ‘꿈’이라는 글자가 눈에 크게 띄어 책장에 있던 책을 꺼내어 다시 읽고 나니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 꿈은 뭐였지? 라고 자문하게 만든다. 꿈을 왜 가져야하는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는 “꿈이 뭐예요? 꿈을 이루고 난 다음의 꿈-‘꿈 너머 꿈’은 뭐예요?”라며 우리에게 묻는다.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간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꿈 너머 꿈’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는 꿈만 가졌을 때는 그것을 실패했을 때 좌절할 수 있으나, ‘꿈 너머 꿈’이 있는 사람은 또 다른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만,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나의 꿈은 뭐였지? 나의 꿈 너머 꿈은 뭐지?

“꿈을 이루는 데는 성실함, 치열함, 지겨울 정도의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길이 흔들릴 때가 있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절망하고, 실패하여 낙심하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서라.” 파도가 뒤에서 칠 때는 강력하게 헤엄쳐 나가야하고, 앞에서 쳐 올 때는 쉴 줄도 알아야한다. “진주조개는 제 살 속으로 파고든 이물질 때문에 상처를 입지만, 그 상처를 품어 결국에는 빛나는 진주를 만들어낸다.” - 저자가 주는 말이다.

“먼 훗날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되면 그 때 나의 길을 가로막았던 실패와 장애물이 사실은 ‘꿈 너머 꿈’으로 가는 길에 더 없이 소중한 징검다리였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소중한 아이들아! 우리가 ‘이 나이에 무슨 꿈을…’이라는 생각을 부끄러워하면서 부지런히 꿈을 꾸듯이, 너희들은 ‘꿈쟁이’들 답게 멋진 꿈을 꾸고, 꿈 너머 꿈을 꾸어보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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