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골프장 도로’ 공사 재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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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도로’ 공사 재개 되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12.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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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증설 위한 공사 중단은 명백한 ‘특혜’

순화~월곡 도로 확포장공사(금산골프장 진입도로 연장 도로공사) 재개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그동안 공사 중단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낭비된 예산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70% 이상의 공정률을 기록한 공사를 특별한 설명 없이 중단한 배경과 공사 중지에 따른 혈세 낭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
2013년 완공 예정이었던 금산골프장 앞 도로공사는 총사업비 26억7800만원 가운데 20억원 이상을 투입, 70% 이상의 공정률을 기록하고도 골프장의 18홀 확장 계획과 관련해 공사를 중단한 채 3년 동안 방치됐다.
이에 대해 김종섭 의원은 회기 중인 올해 마지막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2016년 예산안 심의에서 이 공사의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안전건설과 예산안 심사에서 “의원 등원하고 업무보고 받을 때부터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까지 계속해서 지적했던 내용이다. 전체 30억원 정도 가운데 73% 투자가 되고 17% 마무리 공사를 안 해서 활용을 못하고 있어 팔덕과 구림 면민들이 많은 거리를 돌아서 다니고 있다”며 “특정인들 골프장 때문에 지금 이 문제가 마무리를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속 시원하게 얘기해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성호 안전건설과장은 공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올해 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군 재정이 열악”해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노 과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터널로 도로 개통, 우회노선, 브릿지(교량) 설치, 교육청 부지 매입 도움 등”을 골프장이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저도 이것 가지고 1년8개월 됐는데 당초 방향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 당초에 코가 꿰어 이상하게 빠져서 사업 중지가 된 상태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사항을 알지 못해서 깊이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고 난처한 모습을 보여 의혹을 더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황숙주 군수가 지난해 10월 3일, 해당 골프장에서 열린 장류배 골프대회 후 식사자리에서 “골프장 사장과 며칠 전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8홀 골프장 건설에 동의하시면 동참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발언한 사실과 그 이후 이 도로의 폐도까지 거론된 것으로 미루어 이 도로의 공사 중지 이유가 골프장 사업자의 사업 확장 때문으로 보여 특혜 의혹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지난 3년간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금액이 연간 5000만원 정도로 총1억5000만원가량의 공사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혈세낭비에 대한 관련 공무원의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읍내 사는 최아무개(39)씨는 “군이 특정업체의 요구와 관련해 공사를 중단한 채 방치한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특혜”라며 “이제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이미 낭비된 혈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군이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지만 만약 비리가 있다면 마냥 숨길 수만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주민 오아무개(60)씨는 “말도 안 되는 짓을 순창군은 하고 있다”면서 “주민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자기들 멋대로 공사 중단하고 주민 의견은 물론 검토도 해보지 않고 ‘18홀 골프장 건설에 동의하시면 동참해 주시기 부탁’한다는 말을 더구나 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직후 마이크에 대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군수의 모습을 보며 참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하얘졌다. 공사 중단 배경 및 그로 인한 손실 등 책임 소재를 가려 꼭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 도로공사가 재개되고 도로가 개통된다 하더라도 군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는 주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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