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대학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종욱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은 행복의 기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수강생과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몇 가지 제시했다.
김 학장은 “사람은 인사 잘하고 고마워할 줄 알아야 행복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따뜻한 인사 한 마디는 배려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건성으로라도 감사하다는 말을 열 번만 하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수로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한편 시간을 쪼개 틈틈이 여행을 다닌 그는 아내와 찍은 여행사진을 보여주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학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행복이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늘 자연을 벗해 사는 농촌 사람들은 그런 행복을 무수히 누릴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했다. 행복이라는 기준에 대해서는 콕 짚어서 ‘이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그는 스스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주문을 외는 것을 권유했다.
김 학장은 또한 노여움을 다스리는 것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을 알려주었다. 김 학장은 “자신이 학장이 되면서 한 가지 다짐했던 점은 다른 사람이나 제자들의 실수나 잘못을 책망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 있어 그 어떤 노여움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 학장이기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수강생에게 다가갔다. 김 학장은 “주민자치대학의 목적은 주민으로 하여금 행복의 관점을 가지고 자기 삶을 스스로 꾸며갈 수 있는 하나의 과정”임을 상기시키고 어디서든 웃는 얼굴로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다가가기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