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37) 밤이 무서운 불면증
상태바
안원장(137) 밤이 무서운 불면증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6.01.21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불면증 원인 파악 중요, 수면리듬 찾도록 규칙적인 생활 필요

문) 제가 4년째 불면증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잠이 오고 약을 끊으면 잠이 안 오고 낮에도 자고 싶어도 못 잡니다. 밤에 약이 없으면 잠이 안와서 너무 힘듭니다. 잠을 푹 자고 싶은데 약 안 먹고도 잘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밤이 무섭습니다.

답) 복잡하고 바쁜 현대인에게 불면증은 매우 흔해서 전체 인구의 1/3이 경험할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병리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과잉 활성화가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은 불면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잠을 잘 자는 방법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학 원전에는 불면증에 대한 언급이 많지만 특히 잠자리에서 생각을 많이 해서 온 경우와 과로와 수술 또는 출산 등으로 몸에 피가 부족해서 온 경우, 호르몬 등이 부족해서 우리 몸의 내부에 열이 생긴 경우, 갑자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잠을 설치는 경우 그리고 잘 놀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오는 불면증 등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을 살펴보면 생활 속에서 습관을 개선하려는 간단한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질문하신 분처럼 몇 년째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불면증의 경우는 생활의 개선과 함께 한의학적인 치료법인 침 치료와 한약 처방으로 병행하면서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보면, 첫째, 일정한 시각에 일어날야 합니다. 그리고 잠자리에서는 잠만 자야 하고 티브이 시청, 공부, 스마트폰 등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잠들기가 힘들면 자리에서 박차고 나올 것, 낮잠을 피하기, 잠자리에서 계획을 세우거나 걱정하지 않기, 마지막으로 졸려도 일정 시각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기 등입니다.
가벼운 불면증의 경우 침 치료를 통해서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조절해 주고 또한 불면증 환자의 멜라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명확히 알겠지만, 임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한약 가운데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진 산조인을 비롯한 많은 약재들을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하여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약을 복용하여 수면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여러 해를 복용해 오던 수면제를 갑자기 중단하면 잠을 전혀 못자는 반동성 금단현상이 오게 되므로 서서히 약을 줄이는 식으로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면제를 끊으면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지만, 2~3일 정도의 밤을 샐 각오를 하고 실제로 그 기간을 버텨내면 자연스럽게 금단증상은 줄어듭니다.
수면제를 복용하여 강력하게 잠을 유도하기보다 몸과 정신이 버틸 수 있게 해주고, 몸이 스스로 수면리듬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바로 한의학적 치료법이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