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34)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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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34)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어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6.0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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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박웅현 저.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 단어」

요즘은 청년들은 밥벌이하기도 무척 힘든 때 이지만 “인문학을 하면 밥이 나오나요?” 라는 물음에 “밥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문학을 하면 밥이 맛있어집니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문학을 하면 인생이 더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등 귀에 익은 멋진 광고 문구를 만들어낸 저자다운 표현이었다.
그는 지나치기 쉬운 핵심을 찾아내고 정제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게 만드는 창의력과 집약의 달인인 셈이다. 인생에서는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權威), 소통(疏通), 인생(人生)’등 여덟 가지를 핵심으로 책에 담아 놓았다.
행복을 위해서 하나를 고른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자존’을 꼽는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고 정혜신 박사가 말해놓았지만, 비록 자신이 좀 부족하더라도 내 운명을 사랑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경계로도 설명한다.
현상은 언제나 복잡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한다. 본질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을 구별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음식점의 본질은 맛이고, 교육의 본질은 교양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전인 교육이듯 일상에서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아닌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까지 연결되었다.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었다. 매일 터져 나오는 것들에 적응하며 살기에도 바쁘고, 지루하겠지만 시간을 이겨내고 존재하며 내려오는 소설과 음악 그림 등 고전은 나름대로의 완성도를 이룩해 후대까지 평가받는 저작 또는 창작물이자 지식의 보고이고 지혜의 노적이었다.
똑같이 보고도 다른 것을 읽어내는 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열쇠는 ‘견’이었다. 보되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어야 한다. “오래 오래 보면서, 그림자도 관찰하고,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한 입 베어 물어도 보고...”
‘현재’를 살아라는 말은 순간을 쾌락으로 즐겨라는 것이 아니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 이었다. 답은 항상 여기에 있고, 삶은 그 순간들의 합이라고 말한다.
잘못된 ‘권위’에는 굴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 먹어 윗 것이 되었을 때 권위를 부리지도 말라고 한다.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주눅 들지 말고 강자한테는 강하고 약자한테는 약해지는 것이 그가 전하는 강조점이다. 말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마흔이 넘었다면 잘못된 것에 대하여 행동으로 개선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생각이 머물렀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하는 것이 ‘소통’이었다. 언어는 생각의 집이어서 말을 할 때는 생각을 디자인해서 멋지게 효과적으로 하라는 것이 그다웠다.
마지막 핵심단어 ‘인생’은 위에서 말한 일곱 가지의 삶의 재료들을 담아내는 그릇이었다. “모든 인생은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아직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이고 정답도 없다. 성취보다 행복에 우선을 두되, 공짜가 없으니 지금 최선을 다하며 살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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