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3) 용기는 진리의 길을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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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3) 용기는 진리의 길을 가는 것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2.1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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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란 사물의 드러난 결과를 의미하며 진실이란 속에 감추어진 것을 포함한 원인과 결과의 실체를 의미한다. 진실은 천리이며 진리는 한울의 길이다. 진실에서 진리가 나오고 진리로 가는 길이 도덕이다. 도덕이란 모든 사람이 행복으로 가는 쉽고 편안하며 안전하고 이치와 경우에 맞는 삶의 길이다.
(人+爲=僞거짓위)는 사람이 하는 일을 뜻한다. 사람에게는 욕심의 본능이 있고 욕심은 이익과 감정 때문에 진실을 왜곡하며 거짓을 만들고 거짓은 순리와 법과 진리를 훼손하고 훼손된 법과 거짓 진리가 인간이 가야할 도리를 배반하며 도리의 배반이 세상의 불행을 만든다.

배운 사람으로 천도를 따라 살기를 원하면서도 거친 옷, 거친 식사를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함께 인간의 도리를 논할 상대로는 부족하다.(논어) 천도에 뜻을 두고 산다는 것은 육신의 욕심을 경계하고 영혼이 맑은 인생을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맑은 인생을 추구하는 것은 검소하고 가난 한 인생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으로 천도에 뜻을 둔 사람은 거친 옷 거친 밥 볼품없는 집을 긍지로 여긴다. 학문을 배우는 진정한 목적은 사물의 진실을 규명하여 진리를 밝히고 진리로서 인류 공통의 복을 짓고 재앙을 없애기 위함이다. 학문의 진실은 인류 통합으로 천도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지 인간을 갈라놓는 욕망의 도구가 아니며 부귀영화를 쟁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학문을 배운 사람이 사적 욕망을 위해 학문을 이용하는 것은 천도를 배반하는 짓이다.

천도를 따라 산다는 것은 육신의 욕망과 세속적 가치를 버리고 영혼의 길과 신적 가치를 선택하는 결단이다. 인생을 진리에 뜻을 두고 살기 위해서는 돈도 사랑도 지위도 명예도 버리는 춥고 배고픈 길을 기쁘게 생각할 수 있어야한다. 인간의 육신적 욕망이 세속을 만들고 세속적 욕망은 자기보전을 바라며 자기 보전의 욕구는 강자에게 아첨하고 불의와 타협하면서 정의를 훼손하고 훼손된 정의위에 거짓이 득세하며 악을 만들고 악은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며 불행을 만든다. 육신의 길을 버리고 신의 길을 선택하는 데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육신은 욕망의 채움을 추구하며 신의 길은 욕망의 비움을 추구한다. 영혼의 길을 간다는 것은 부귀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신의 길을 간다는 것은 세속의 염량세태로부터 발생하는 희로애락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얻는 길이다.

진리는 영혼의 이정표이며 도리란 영혼이 가야할 길을 의미한다. 영혼의 길은 진리의 길이요 성스러움으로 가는 길이며 인류통합을 지향하는 한울의 길이고 사랑의 길이며 화해의 길이다. 영혼의 나를 지키려는 사람만이 진실한 나를 지킬 수 있고 진실한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만이 도덕의 길을 갈 수 있다. 영혼의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육신의 물욕을 채움에서 오는 즐거움보다 영혼의 비움에서 오는 기쁨과 더 나은 정신의 충만함이 있어야 하고, 육신의 부귀보다 풍요한 정신의 여유와 즐거움이 있어야하며 세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보다 탈속의 기쁨이 더 커야한다. 탈속의 기쁨은 진리의 실현에 있고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이자 신앙의 본질이다.

인생의 수많은 재앙은 자연에서 오는 재앙과 사람이 만든 재앙이 있다. 우리가 종교를 신앙하는 것은 사람이 만든 재앙을 줄여 두려움과 불안에서 해방되어 안식을 얻기 위함이다. 인류가 화목한 한 가족처럼 살면서 슬기를 발휘하며 넘치고 부족한 사람이 없이 산다면 자연에서 오는 재앙도 가벼워지고, 사람들은 재앙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육신에 갇힌 마음이 물욕 때문에 나뿐인 사람이 되어 진실을 거부하며 위선을 택하고 재앙을 만든다. 육신에 속박된 나뿐인 사람은 자기 밖의 세계를 부정하고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생각과 지혜가 막혀 어리석음에 갇히게 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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