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4) 자기를 얻어야 사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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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4) 자기를 얻어야 사람을 얻는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3.0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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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얻은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자기를 잃은 사람은 사람을 얻지 못한다. 문자(하덕)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고 영혼에는 정신이라는 신이 살고 있다. 육신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욕망하면서 나를 잃고 사람을 잃으며 영혼은 자기 안의 신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나를 얻고 사람을 얻는다. 신에게서 받은 것은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지 않는 나의 것이고, 인간에게서 받은 육신에 속한 것은 빼앗기며 잃어버리거나 도둑맞는 것으로 나의 것이 아니다. 진정한 나를 얻기 위해서는 육신에 속한 물욕과 부귀영화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영혼속의 정신은 진리를 보는 능력이고 인간이 가야할 도리를 보는 마음이며 사리의 경중을 구분하고 시비선악과 미추를 판단하는 마음이다. 영혼속의 신의 유무는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구분점이다.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것은 마음속에 신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의 신인 정신을 잃음은 인간임을 잃은 것이다. 정신은 행복의 씨를 알지만 감정은 재앙의 씨와 행복의 씨를 식별하는 눈이 없어 재앙의 씨를 심어 키운다. 세속 사람들은 육신에 속한 이익과 부귀영화를 다투면서 진실을 훼손하며 거짓과 악을 만들고 인간의 도리를 부정한다. 육신에 속한 감정은 탐욕으로 불화와 다툼을 만들어 적을 만들고 물질보다 귀중한 사람을 잃게 하며 어리석음과 걱정거리와 재앙을 만든다. 육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물욕 때문에 사람을 버리고 영혼을 위해 사는 사람은 사람을 위해 부귀영화를 버린다. 물욕을 버리게 되면 남과 다툴 이유가 없어지고 영혼은 정직하고 진실해지며 영혼이 정직하고 진실해지면 신의 길인 한울의 길로 가면서 자신을 얻고 사람을 얻는다. 세속욕망을 버릴수록 영혼은 성장한다.

운명은 취사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간이란 늘 수많은 사물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만들고, 수많은 마음속에서 선택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가리고 구분하면서 의지를 정하고 언행으로 표현하면서 인생을 만들어간다. 마음 중에 성스럽고 선미 선량한 마음을 선택하여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기를 얻고 사람을 얻는 길이며 좋지 못한 마음을 선택하여 언행을 하게 되면 자기를 잃고 사람을 잃게 된다. 신에 속한 나를 얻기 위해서 물욕을 버리는 것이며 남을 얻는 다는 것은 나를 주는 것의 다른 이름이다. 행복이란 마음 밭에 인생에 좋은 덕의 씨를 심어 거름을 주고 정성으로 가꾸어 덕을 수확하는 것의 다른 이름이며 불행이란 가꾸지 않고 방치한 마음 밭의 다른 이름이다. 

육신에 속한 나를 버리고 주지 않으면 영혼에 속한 나를 얻지 못한다. 마음에는 상생의 마음과 상극의 마음이 있으며 상생의 마음이란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나와 다른 존재가 함께 사는 살림의 마음이며 상극의 마음이란 남을 배려하지 않음으로서 남과 자기를 상처 내는 죽임의 마음이다. 상생의 마음은 사람과 자기를 얻는 마음이고 상극의 마음은 사람과 자기를 잃는 마음이다. 상생의 마음은 공정하여 나와 남을 차별하지 않는다.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남을 아끼며 내가 존중 받고 싶은 마음으로 남을 존중하고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남이 갖게 하며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나의 결함을 줄여 완성에 가깝게 함으로서 사람을 얻어 인생의 살맛을 만든다.

인생이란 기나긴 여행이며 육신적 욕구 욕망 욕정은 인생이라는 여행에 필요한 짐을 챙기는 것이다. 짐이 너무 무거우면 짐에 묶인 마음이 나와 남을 격리하고 영혼의 여행을 힘겹고 짜증나게 한다. 신의 마음은 나의 바라는 감정으로 남의 바람을 이해하고 남과의 공감과 일치를 구한다. 나와 남의 상호이해와 공감과 일치를 통한 상호통합이 자기를 얻고 남을 얻는 길이다. 자기를 얻은 사람이란 남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얻은 사람을 의미하며 자기를 잃은 사람이란 남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잃은 사람을 의미한다. 신뢰란 공감과 일치를 통해서 얻어지고 공감의 일치는 육신적 나를 비움에서 비롯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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