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아세래삼만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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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아세래삼만하사
  • 양상화 이사장
  • 승인 2016.03.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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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상화 단군사상선양회 이사장
아세래삼만하사(我世來三萬何事)

내가 세상에 온지 삼만일 어떤 일을 하였느냐 자문자답해본다.
오늘이 개천 9214년 단기 4347년 을미 12월 30일 섣달그믐 자정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지 3만175일로 환국(桓國)의 현천의 마지막 시간으로 두 시간 후면 새천년이 시작되며 후천이 되는 시각이기에 자문자답 하여본다.
현세 만년 동안에 왔다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였는가 물음에 명확히 대답할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생각하면서 자답하여보려니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옛 사람의 귀산거시(歸山去詩)가 생각이 나서 살펴본다. 나처럼 초로인생도 아닌 청(淸)나라 3대왕 순치황제(順治皇帝)도 산으로 돌아가는 시에서 백년사은 삼경의 꿈이라 하였으니 말이다. 그분의 시몇 구절만 음미하여본다.
황금과 백옥만이 귀하다 알지 마소
(黃金白璧非爲貴 황금백벽비위귀)
이내 몸 중원 큰 땅 주인 노릇하지만
(朕乃大地山河主 짐내대지산하주)
나라걱정 백성걱정 마음이 시끄러워
(憂國憂民事轉煩 우국우민사전번)
백년살이 삼만육천날들이
(百年三萬六千日 백년삼만육천일)
풍진 떠난 승가(중)한나절에 못미치니
(不及僧家半日閒 불급승가반일한)
이몸은 알고 보면 서천축(인도) 중인데
(我本西方一衲子 아본서방일납자)
어떤 인연으로 제왕가에 떨어져
(緣何流落帝王家 연하류락제왕가)
백년의 세상일이 삼경의 꿈이요
(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사삼경몽)
애당초 안왔으면 갈일도 없을 것을
(不如不來亦不去 불여불래역불거)
십팔년 지난날이 자유라곤 없었고
(十八年來不自由 십팔년래부자유)
이제 손을 털고 산으로 돌아가니
(我今撤手歸山去 아금철수귀산거)
천만가지 근심 내 이제 알바 없네
(那管千愁與萬愁 나관천수여만수)

라고 하였으니 팔자와 같은 초로인생이야 삼만일을 어떻게 살았다고 대답하오리까. 다만 십일비(十日悲)요 일일소(一日笑)라고 말할 뿐이요.
연이나 순치황제는 서천축에 도승의 연이였기에 제왕으로 왔어도 백년이 삼경의 꿈이라 하는데 나는 무슨 연으로 이 세상에 와서 삼만일을 무의미한 생을 보내고 있으며 남은 생이 몇날 일지 모르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나, 나는 분명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육신은 받았고, 영은 중국 양자강 등용문(登龍門)아래서 뛰어오르면 용이 된다고 하니 죽도록 뛰다 떨어진 잉어의 영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일생을 등용문을 오르려고 뛰다가 못 오른 비실비실한 잉어의 영이라 생각된다. 나도 삼만백칠십일을 잉어처럼 자연에 도취하여 삼만일을 무의미하게 뛰었으니 말이다.
따라서 남은 생 병신년 후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리 없이 선각자들의 예언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의정을 지냈던 이서구(李書九) 선생은 서기 1754년에 출생하시어 1825년 72세로 떠나시면서 전라감사 재직시 순창 회문산에 형성된 관전도수형상을 보시고 하늘에 계시를 받아 채지가(採芝歌)라고 예언서를 남기어 주셨기에 나는 이 예언서를 따라갈 것이라 각오하였으나 얼마를 미칠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채지가란 지초 깨는 노래란 말인데 지초는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다. 전국적으로 생산되지만 북위35도선 지리산과 회문산 부근에서 나온 전라도 것이 최고이기에 채지가 즉 전라도의 노래라 하였던 것이다. 또한 첫 노래가 남조선 뱃노래에 “모악산 돌고 돌아 일만이천 도통군자 찾아가세, 찾아가세. 회문촌을 찾아가세. 죽실리에서 부는 바람 경국춘색 더욱 좋고 삼태삼경 응기 받은 용화도장 들어가세” 라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철학가, 예언가, 종교지도자들이 한결같이 동양의 반도와 같은 나라에서 세계 정신지도가 나올 것이며 세계 정신지도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 예언하고 있다.
나는 이 길을 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자 하나 얼마를 갈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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