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36)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고, 성과를 낼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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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36)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고, 성과를 낼 줄 알아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6.03.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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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김욱 저. 「난세에는 영웅전을 읽어라」

요동치는 정세 속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눈앞에 둔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요즘을 난세라는 말로 실감할 것이다.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정비하고, 문제를 풀고 돌파하며, 창의적으로 대세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리더에게는 난세가 위기이자 절호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 반전의 매력이다.
요즘 주목받는 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그래서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었다.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고 그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존재하지만 ‘빠른 판단과 강한 추진력’으로 이미 내공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1세기 후반, 그리스와 로마가 지성의 가치를 선도하던 최전성기에 쓰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행동양식이 이 책의 모태가 되었다. 저자는 플라톤의 말을 빌려 “지도자의 자질이란, 지도자가 되도록 태어난 사람이다”라며 운명이란 자기 그릇에 맞게 결정된다는 숙명론을 제시한다. 더구나 “리더의 객관적 목표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데 있다”, “ 어떤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지배했느냐를 목표로 삼는다”라고 까지 말한다. 당시와 지금의 시대가 달라서 리더에 대한 생각이 다를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권위’ ‘저항’ ‘야망’ ‘성취’ ‘계승’ 으로 나눠 당시의 영웅들이 소개되는 동안 잔인함의 극치를 이루었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가 배워야 할 리더의 교훈들이 채워져 있었다.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아테네를 민주적 도시국가로 변화시켜 시민에게 돌려준 테세우스가 ‘권위’를 얻는 방법은 시민들로부터 우러나는 ‘존경’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사라져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로물루스는 막강한 권력을 앞세워 ‘공포’로 권위의 수단을 삼았지만 존경으로 얻는 권위보다 훨씬 더 지속적인 방법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리더십이다.
내부의 ‘저항’과 외부의 적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에 대한 해답은 뤼쿠르고스와 파비우스를 생애를 설명하며 “내부의 적을 물리치는 것이 결과적으로 외부의 적을 막는 것이며, 외부의 적을 물리치는 것이 결국은 내부의 적을 소멸시키는 것”이었고, ‘야망’은 리더를 가장 리더답게 만드는 것이었다. 술라는 잔혹함으로, 테미스토클레스는 공포심을 심어주어서 자신들의 야망을 끝도 없이 이루어 나갔다.
무엇을 ‘성취’하느냐에 관한 리더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로 손꼽히는 율리시스 카이사르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솔선수범과 배려였지만, 특히 실마리가 안 풀리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칼로 끊으며 일화를 남긴 알렉산드로스는 전투에 가서는 맨 마지막에 남은 찬으로 허기를 달랠 정도로 솔선수범하고 자기관리를 하였다. 그는 “리더는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내야 하고, 생각을 결과로 만들어내야 하며, 개인적인 위기와 관계없이 언제나 최 일선으로 달려 나가 조직보다 한 발 앞서 위험을 감당해내야 한다” 고 말한다. 결과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생각과 행동의 일치다.
남을 속이고 연기하는 데 뛰어나고 행동하는 안토니우스와 사자 같은 용기와 대범함이 결여된 불루투스가 ‘계승’에서 남긴 교훈은 “기다리는 자에게는 결코 후계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같은 처지의 동료에게 표적이 된다. 무엇보다 리더의 현재 의중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이라 무섭지만 지금도 리더들의 실전 행동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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