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 정책을 우선하는 후보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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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 정책을 우선하는 후보에 한 표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6.03.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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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고 기발한 정책이 없다. 항상 그래왔듯 상대 후보 비방. 혈연ㆍ지연ㆍ학연 찾는 모습에...

선거관련 문자 등이 잦아지고 명함이 쌓여가는 것을 보니 선거철임을 실감한다.
2012년 4월 5일자 <열린순창> 95호에 처음으로 기자수첩을 쓰고 벌써 4년여가 지났다. 당시 첫 기자수첩 내용은 꼭 투표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내용 중에는 “뉴스나 신문에서 보던 정치라는 건 항상 서로 싸우고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벌이는 싸움판 같아서 보기 싫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크게 변함이 없다. 다만 4년 동안 기자를 하며 곁들여진 생각은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왜 그렇게 싸우는지에 대해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가 아니라 ‘권력과 이속’이라는 이유가 클 것이라고 짐작한다.
대다수 정치인들은 선거철이 되면 비방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를 할 것처럼 갖가지 공약을 남발하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비방선거에 돌입한다.
남원ㆍ순창ㆍ임실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후보가 정해진 가운데 경선을 남겨두고 있는 국민의당의 예비후보 3명이 지난 15일 ‘드디어’ 싸움판을 벌였다. 놀랍지도 않다.
김원종ㆍ이성호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통해 “문자와 현수막 등을 통해 마치 본인이 공천을 받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용호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용호 예비후보도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고발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유포했다.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위반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고소한다”고 즉각 대응했다.
정권교체를 울부짖으며 거창하게 출사표를 던지고 갖가지 정책을 늘어놓더니 결국 서로 비방하며 집안싸움을 하는 것도 모자라 법정다툼까지 갈 기세다. 
이제 정책은 뒷전이다. 아니 처음부터 정책은 뒷전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칭 각 예비후보와 가깝다는 지역 내 지지자들은 ‘OO 후보를 지지해 달라’, ‘OO 후보가 정책전문가다’, ‘OO 후보가 OO보직을 지냈다’ 등의 문자와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한다.
그런데 그들의 호소에는 가까운 사이임에도 그 후보를 왜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 눈에 띄고 기발한 정책을 호소하기보다 여전히 혈연ㆍ지연ㆍ학연 등을 앞세운다.
각 당의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결정되면 비방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항상 그래왔듯 상대후보의 사소한 흠이라도 눈에 띄면 서로 비방하기 바쁠 것이고, 정책은 또다시 뒷전이 될 것이다. 또 정책보다는 혈연ㆍ지연ㆍ학연 내세울 것이다.
4년 전과 변함없이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을 떠나 상대 후보 비방이나 혈연ㆍ지연ㆍ학연보다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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